‘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추가 유죄 평결에 사실상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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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70)이 23년 징역형에 더해 최소 18년을 추가로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재판에서 와인스타인이 3건의 성폭행·강간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아 사실상 종신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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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타인은 2020년 3월 성폭행·강간 혐의로 23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23년형을 선고받은 재판에 항소 중이긴 하지만, 뉴욕 법원에서 항소가 받아들여지더라도 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여생을 평생 감옥에서 보낼 것이 확실시된다.
유죄로 확정된 사건의 피해자 A 여성은 “와인스타인은 2013년 그날 밤 내 일부를 영원히 파괴했다”며 “재판 과정은 잔인했지만, 나는 이 일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와인스타인이 생전에 감옥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인 제니퍼 시벨 뉴섬과 관련한 혐의는 평결 불일치가 나왔다. 시벨은 2005년 한 호텔에서 와인스타인으로부터 폭행 및 강간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와인스타인 측 변호인은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시벨은 판결 뒤 성명에서 “재판 내내 와인스타인 측 변호인들은 생존자들을 위협하고, 비하하며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일삼았다”고 했다. 이어 “이 재판은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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