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주역’ 사퇴 논란에 과기부 차관 “조직 설계의 문제…원장 리더십 하에 조율해야”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요 간부들이 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항우연 내부 조율을 통한 갈등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오 차관은 오늘(20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항우연 인력이 많지 않아 여러가지 임무를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응할지 고민이 계속 있어 왔다”며 “어떻게 조직을 설계하는게 좋을지에 대한 생각들이 조직 내에서 다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누리호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 등은 항우연의 조직 개편에 반발하며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항우연은 지난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했습니다.

연구소 산하에는 누리호 3∼6차 발사를 맡을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 100t 액체 로켓엔진 등을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사업단’, ‘소형발사체연구부’ 등을 두기로 했습니다. 기존 발사체개발본부 내 16개 팀 조직은 폐지하고, 부 체제로 편성하는 형태입니다.

오 차관은 “발사체개발본부의 임무는 누리호 1호, 2호까지 개발하는 것으로 임무가 종료됐다”며 “어민 보상과 기존 발사체에 대한 데이터 분석 등이 남아 올해 종료가 되는 것을 내년 6월까지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고 본부장이 사업단장으로 되어 있지는 않고, 고 본부장이 겸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입장에선 앞으로 남은 누리호 발사체 고도화 사업도 중요하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차세대 발사체와 소형 발사체 개발 사업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직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라면서 “어떻게 하면 국가적인 임무를 성공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오 차관은 “조직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원장의 리더십 하에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이견이 있으면 서로 조율해 나가야할 부분”이라며 “항우연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누리호 3차 발사 등에 차질이 없도록 조직을 잘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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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