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초고속 깜짝승진'…경찰국 힘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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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과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등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채 출신인 김 국장을 비롯해 한창훈(간부후보 45기), 최현석(사법시험 44회·경정 특채) 등 3명이 승진 명단에 들면서 정부의 '비경찰대' 강세 기조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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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감 승진 6개월 만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
'밀정 의혹'에도 초고속 승진…'경찰국' 힘 싣기 해석
한창훈, 김병우, 최현석 치안감 승진
정부가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과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등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깜짝 인사는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으로, 사실상 정부의 '경찰국 힘 싣기'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김 국장이 '밀정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초고속 승진'을 두고 여론과 괴리되는 인사가 아니냐는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이날 조지호 국장과 김순호 국장 등 치안감 2명의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인 서열 2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 서울·인천·경기남부·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국가수사본부장 등 7개의 보직이 있다.
김 국장과 조 국장 모두 올해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이다.
특히 눈길이 쏠리는 건 김순호 국장의 승진 인사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 국장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경장 경채(경력 채용)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서울방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등을 거쳐 지난 8월 초대 경찰국장에 임명됐다.
그는 경찰국장 임명 과정에서 33년 전 노동운동 동료들을 밀고하고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또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서 대학 서클 동향을 보고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러한 '밀정 의혹'에도 김 국장이 승진한 배경에는 경찰국에 힘을 싣는 것과 동시에, 경찰 인사에 있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장관은 여러 논란에도 김 국장 유임을 관철한 바 있다.
한편 함께 승진한 조지호 국장은 경북 청송 출생으로 강원 속초경찰서장,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쳐 2019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근무했고,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보임했다.
김 국장과 조 국장은 내년 정년퇴직을 앞둔 송정애 경찰대학장과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한창훈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 경찰관리관, 최현석 대전경찰청 수사부장 등 경무관 3명은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채 출신인 김 국장을 비롯해 한창훈(간부후보 45기), 최현석(사법시험 44회·경정 특채) 등 3명이 승진 명단에 들면서 정부의 '비경찰대' 강세 기조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국장과 김 관리관은 각각 경찰대 6기, 8기 출신이다.
새로운 치안정감과 치안감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중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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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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