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현빈에게 ‘교섭’당할까[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2. 12. 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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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왼쪽)과 현빈,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뜨거운 이야기를 내놓는다.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정재호(황정민)과 현지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의 작전을 그린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으로 예비관객들을 교섭한다.

20일 오후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 제작보고회에서는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이후 21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을 향해 변함없이 탄탄한 믿음을 보냈다. 그는 캐스팅 이유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란 미지의 대상과 뚝심있게 교섭을 벌여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정재호 역엔 자신의 원칙이 필요했기 때문에 황정민의 에너지가 맞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빈, 강기영과 함께 작업한 이유에 대해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사석에선 굉장히 친분이 깊은 터라 화면 안에서도 깊은 앙상블이 영화적 윤기를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했다. 결과적으로도 좋은 앙상블이 나왔다”며 “아프간 문화나 배경이 낯설고 외국 스태프들과 함께 촬영하다보니 배우들에게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매우 잘 해줬다. 특히 강기영이 고생을 제일 많이 했다. 파슈토어 대사들을 누구도 고쳐줄 수 없었고 통역관 역이라 대사량도 어마어마해서 혼자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아프가니스탄과 가장 비슷한 요르단에서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라 촬영 자체가 어려웠던 상황이었다고.



황정민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나라의 문이 닫혔다. 해외 촬영 후 국내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모든 게 바뀌는 바람에 국내촬영을 먼저 했다”며 “그 와중에 제작팀이 대단한 건 좋은 풍경을 찾아내기 위해서 계속 요르단의 문을 두르려서 허락을 구했다는 거다. 요르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비행기가 없어서 전세기를 띄웠다. 공항에 내리니 아무도 없더라. 자가격리를 하러 각자 호텔에 다 들어간 뒤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고 어려움을 고백했다.

현빈도 “너무 더웠다. 건조하고 모래바람도 많이 불었다. 흙냄새마저 기억에 남는다”며 “엔진이 과열되어서 멈출 정도로 더웠다. 지금도 그 상황에서 연기했다는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임순례 감독을 비롯한 ‘교섭’ 팀은 현지에서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서로를 독려했다는 후문. 임순례 감독은 “황정민이 한식을 좋아하고 나 역시 고기를 안 먹어서 한국에서 밥솥을 하나 가져갔다”며 “급한대로 현지 식재료로 오이지나 김치를 담궈서 짬짬이 나눠먹었다”고 증언했고, 현빈도 “황정민이 요리를 꽤 많이 해줬다. 촬영 먼저 끝나면 숙소에서 저녁을 짓고 있더라”며 “가만히 우리를 불러 밥을 먹였고, 설거지는 자신이 하겠다고 했다.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하는구나 싶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현빈, 강기영의 시너지 효과가 빛나는 ‘교섭’은 내년 1월18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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