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게임 체인저' 조력자 대거 발탁

김성화 2022. 12. 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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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인사 70%가 전동화·SDV 관련 인재…2020년 회장 취임 후 미래사업 겨냥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게임 체인저'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번에 승진한 인사들은 현대차그룹이 밝힌 계획에 맞춰 향후 10년을 이끌어 갈 인재들이다.

이번 정기 인사를 포함해 정 회장이 추구하는 방향은 미래사업 준비임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이는 정 회장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그룹 대표로 처음 나섰던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밝혀왔던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임직원은 총 224명이다.

정 회장 지난 2020년 10월 회장직에 오른 후 세 번의 인사를 통해 미래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정 회장은 올해 하반기 승진 인사 중 무려 70%를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에서 발탁했다. 또한 신규 선임된 176명 중 3분의 1은 40대에서 뽑으며 세대교체 흐름도 이어갔다.

전기자동차는 정 회장이 2019년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발표한 신년사에서부터 강조한 사업이다. 정 회장은 당시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닌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다"며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2020년은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2020년 하반기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약 30%를 미래 신사업·신기술·연구개발(R&D) 부문에서 배출했다.

이런 흐름은 2021년 정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탑티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비전으로 이어졌다. 2021년 하반기 인사에서도 전체 신규 임원 승진자 중 R&D 부문의 비율은 3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3년 간의 인재 발탁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한 목표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통해 전기차 판매량을 2030년 187만대로, 현재의 13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현재 3%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2030년 7%로, 4% 수준인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36%로 끌어 올려 "판매의 중심축을 전기차로 완전히 옮길 것"이라 말했다.

게임 체인저는 현대차 그룹의 '대전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준비 작업에서도 나타난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며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고 선언했다.

많은 SDV 인재를 발탁한 건 정 회장의 신년사와 올해 10월 공개한 SDV 전환 계획의 후속 조치다. SDV 전환 계획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강화해 ▲2025년 모든 현대차그룹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적용 ▲차세대 공용 플랫폼과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을 골자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 계획에 2030년까지 18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 계획에 대해 "미래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이 보편화된다"며 "이동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수단이 바뀔 것이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등장해 이동 산업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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