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두산 유니폼 입고 5년여만에 대구 방문…이젠 적장이다

권혁준 기자 2022. 12. 20.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이언킹' 이승엽(46)이 5년여만에 삼성 라이온즈의 홈 대구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이 감독과 삼성이 적으로 만나는 첫 대진은 삼성의 홈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잡혔다.

7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지만 모두 대구 시민구장을 홈구장으로 썼을 때였고 홈구장을 옮긴 뒤로는 한국시리즈에 오른 적도 없다.

그리고 오랜만에 대구 팬들과 만나는 이 감독은 삼성을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사령탑으로 친정팀 대결…4월25일부터 3연전
'포수 대전' 팀 바뀐 양의지-박세혁 4월4~6일 격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라이언킹' 이승엽(46)이 5년여만에 삼성 라이온즈의 홈 대구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감독의 신분으로, 유니폼도 조금은 낯선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서다.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3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두산의 일정이다. 두산은 2022 시즌이 끝난 뒤 오랫동안 팀을 이끈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고 KBO리그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을 선임해 많은 이를 놀라게했다.

이 감독은 KBO리그에선 삼성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선수 은퇴 이후 코치 등 현장 지도 경험도 없기에 더욱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많은 관심을 모으는 이 감독의 데뷔전은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4월1~2일 잠실 홈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이후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KT 위즈를 차례로 상대한 뒤 만나는 이 감독의 8번째 상대팀이 바로 친정팀 삼성이다.

공교롭게도 이 감독과 삼성이 적으로 만나는 첫 대진은 삼성의 홈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잡혔다. 4월25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2016년 문을 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역사는 길지 않다. 7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지만 모두 대구 시민구장을 홈구장으로 썼을 때였고 홈구장을 옮긴 뒤로는 한국시리즈에 오른 적도 없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불혹이던 2016년과 이듬해인 2017년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고, 성대한 은퇴식까지 치른 뒤 홈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대구 팬들과 만나는 이 감독은 삼성을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 은퇴경기가 2017년 10월3일이었고 다시 만나는 일정이 2023년 4월25일이니 5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감독' 이승엽이 많은 정이 든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내세울 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FA 등으로 팀을 옮긴 선수들이 옛 소속팀과 만나는 첫 대진 역시 흥미롭다.

특히 '포수 대전'으로 불리던 이번 FA 시장에서 역대 최고규모 계약인 4+2년 152억원에 두산으로 이적한 양의지와 NC의 첫 대결을 지켜볼 만하다.

두산과 NC는 4월4~6일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르는 것이 첫 대진이다.

사실 양의지에게는 이번 이적이 '친정팀'으로의 복귀라고도 할 수 있다. 데뷔 이후 줄곧 두산에서 뛰다 4년 전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다 다시 돌아온 것이기 때문이다. 두 팀을 모두 우승으로 이끈 '특급포수' 양의지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NC에는 두산에서 이적한 포수 박세혁이 있다. 박세혁 역시 이번 오프시즌 FA로 풀렸지만 양의지, 박동원(LG), 유강남(롯데) 등의 행선지가 결정된 후에야 NC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박세혁 역시 친정팀 두산과의 첫 대결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겠다고 다짐했지만 FA 계약을 통해 KT 위즈에 새 둥지를 튼 김상수의 대구 원정 경기도 눈에 띈다. KT가 대구 원정 경기를 치르는 첫 일정은 5월26~28일 3연전이다.

이밖에 2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LG 감독이 전 소속팀인 SSG 랜더스, 키움을 상대하는 것 또한 지켜볼 만하다. 4월4~6일 키움 원정경기, 4월25~27 SSG 홈경기가 첫 맞대결이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