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만 중장년 돕겠다"… 서울시, 4600억 들여 노후지원

오세훈, 국내 첫 4050 종합계획
일자리 확대·직업훈련·건강관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인생 전환기를 맞은 369만 중장년 세대를 집중 지원한다. 405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해 일자리 지원과 디지털 격차해소, 노후준비 등의 정책을 마련했다.

오세훈(사진) 시장은 20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4050세대 연령별 수요를 반영한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지원 정책이 부족했던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계획은 총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5년간 4600억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지원을 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패키지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런 4050을 통해 자격증과 취업 관련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등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참여자 개개인별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원하는 '온라인 직업훈련 멘토단'을 운영하고, 모든 지원의 허브 역할을 할 '인생전환지원센터'를 2024년 중구 정동에 개소한다. 또 이직에 필요한 학점 취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4050세대를 위한 맞춤 일자리도 마련한다. 다양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4050세대 수요가 있는 기업을 매칭해주고, 전직 특화 교육과정도 확대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제활동과 동시에 사회공헌활동이 가능한 '보람일자리'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일자리로 영역을 확장한다. 사회적 약자, 다문화가정 등 분야 일자리를 늘리고 활동 시간도 월 57시간에서 80시간으로 확대한다. 보람일자리는 올해 4755명에서 2026년까지 6782명으로 늘어난다.

4050세대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전문가 같은 미래 일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장년층과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디지털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금융, 교통 관련 '디지털 배움터' 운영도 확대한다.

인생 2막을 위한 생애설계와 노후준비를 위한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도 2024년 개설한다.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가진단과 상담을 통해 생애전환에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준다.

2025년에는 중장년의 재충전을 위한 공간 '중장년 활력+ 행복타운'을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조성한다. 행복타운에서는 부부,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2일 캠프 등 숙박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한편 서울시는 내년에 공원여가센터 4곳과 서울식물원에서 근무할 기간제 근로자 548명을 채용한다. 이달 26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채용 공고를 하고 내년 1월 26∼30일 원서를 접수한다. 이후 서류심사와 실기 또는 면접을 거쳐 내년 3월 7일 최종 합격자를 통보할 예정이다.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