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명중 1명꼴 차별대우 겪었다…58%는 `출신국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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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상주인구가 지난 1년새 5명 중 1명꼴로 차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제조업·농업 등 여러 산업군에서 외국인력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향한 인식개선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주하는 외국인이 줄자 외국인 취업자 수(84만3000명)도 1년 전보다 1만2000명(1.4%)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차별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외국인 비중은 19.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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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상주인구가 지난 1년새 5명 중 1명꼴로 차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출신국가' 때문이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제조업·농업 등 여러 산업군에서 외국인력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향한 인식개선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전년 대비 3만명(2.2%) 감소한 13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은 3000명 늘었지만, 한국계중국(-3만3000명), 베트남(-7000명) 등은 줄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많이 안 좋아져 (외국인) 출입국이 제한됐다"며 "올해는 항공편 증설 등 출입국이 자유로워졌지만, 아직은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주하는 외국인이 줄자 외국인 취업자 수(84만3000명)도 1년 전보다 1만2000명(1.4%) 감소했다. 실업자(3만7000명) 역시 1만8000명(32.2%) 줄었다. 이에 고용률(64.8%)은 0.6%포인트 올랐고, 실업률(4.2%)은 1.8%포인트 내렸다. 국적별 취업자를 보면 중국(4000명) 등에서 증가했고, 한국계중국(-9000명), 베트남(-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1만5000명), 도소매·숙박·음식(-4000명) 등은 줄어든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5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2000명) 등은 늘었다.
지난 1년간 차별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외국인 비중은 19.7%였다. 차별받은 이유로는 출신국가가 58.0%로 가장 많았다. 한국어능력(27.9%), 외모(8.3%) 등도 적잖게 꼽혔다. 차별 대우를 받은 이후 16.6%가 시정을 요구했지만,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6.7%에 그쳤다. 언어문제(18.8%), 자녀양육·교육(16.3%), 외로움(10.0%) 등이 한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으로 지목됐다. 어려운 점이 없다는 외국인은 35.2%였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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