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 식당 대표 살해 '재산 노린 계획범죄' 가능성

이홍갑 기자 2022. 12.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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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자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김 모 씨와 김 씨 아내 40대 이 모 씨,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 모 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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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자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김 모 씨와 김 씨 아내 40대 이 모 씨,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 모 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께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혼자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의 아내 이 씨와 박 씨는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부부는 범행 전날인 15일 새벽 여수에서 배편을 이용해 차량을 싣고 제주로 왔습니다.

김 씨는 고향 선배이자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인 박 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이용해 사건 당일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얼굴을 최대한 가린 뒤 피해자 자택에 침입했습니다.

2∼3시간가량 홀로 숨어있던 김 씨는 귀가한 피해자를 상대로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갈아타며 해안도로 등으로 도주했다가 제주 동문재래시장에서 기다리던 아내 이 씨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향했습니다.

김 씨 부부는 이어 차량을 완도행 배편에 싣고 제주도를 벗어났으며, 경남 양산 주거지에 숨어있다가 추적한 경찰에 19일 오후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주거지에 들어간 점과 침입할 때 주변 폐쇄회로(CC)TV에 최대한 찍히지 않도록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춘 점, 범행 후 택시를 갈아타며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을 들어 계획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숨진 여성과 한때 같이 지낼 정도로 가까운 관계였던 박 씨가 지난 8월부터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자주 다투고, 김 씨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준 점으로 미뤄 재산을 노리고 박 씨가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그러나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은 제주에서 규모가 큰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혼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김 씨 등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이날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피해자와 아는 사람이냐"고 묻자 "모르는데요"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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