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585만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소됐던 상여금과 성과급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585만원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2021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를 통해 국내 상용직 노동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85만원으로 전년(540만8000원)보다 44만2000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 부담하는 금액으로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직접노동비용에는 초과급여, 상여금, 성과급 등이 포함된다. 간접노동비용에는 퇴직급여, 국민연금, 건강보험, 채용 관련 비용, 교육훈련 비용 등이 있다.노동비용 상승률은 2019년 2.8%에서 2020년 1.3%로 줄었으나 지난해 8.2%로 늘었다.

노동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근로자수가 감소하고 2년간 축소됐던 상여금과 성과급이 확대되고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임금 등 직접노동비용은 462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고, 퇴직급여 등 간접노동비용은 122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8.8% 늘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1057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919만6000원), 제조업(662만6000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사업 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서비스업(301만1000원)이었다.

상승률은 코로나19 영향 회복과 실적 호조로 제조업(9.7%)이 가장 높았으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0%), 정보통신업(7.9%)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47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712만9000원으로 10.1% 늘었다. '300인 이상'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 등에서의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부가 매년 발표하는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는 국내 상용직 10인 기업 가운데 회사법인 약 3500곳을 표본으로 한다. 농림·어업, 공공행정,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업종은 제외된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