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놀라게 한 김주형, 美 매체 ‘올 한 해 가장 큰 서프라이즈 선정’

이태권 2022. 12. 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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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올 한해 제대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주형(20)이 연말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12월 20일(이하 한국시간) 2022년 골프계 사건을 정리하며 가장 놀랐던 인물(Biggest Surprise)에 김주형을 선정했다.

매체는 김주형을 두고 "지난 7월만하더라도 PGA투어 시드가 없었는데 이제는 세계 15위에 올랐다"고 소개하며 "윈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1타를 기록하며 첫 승을 따낸 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인터내셔널팀 소속으로 활약을 펼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탄탄한 패트릭 캔틀레이를 꺾고 타이거 우즈 이후로 21세 이전에 PGA투어 2승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하지만 그가 출전한 경기 수가 워낙 적어 아직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당분간 대회에서 통통 튀는 선수 중 한명인 김주형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주형은 이제껏 PGA투어 공식 대회에 20차례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특히 PGA투어 정회원 자격을 받은 이후 나선 올 시즌에는 3차례 대회에 나서 우승 1회 포함 모두 25위안에 들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세계 랭킹은 15위까지 솟았고 골프계도 김주형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주형은 지난 14일 올해 가장 좋은 2번 아이언 샷을 날린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체는 올해 골프계를 양분한 LIV골프에 주목하며 "LIV골프의 출범으로 PGA투어도 총상금이 늘어나는 등 이득을 취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중계권 계약과 스폰서 계약을 하지 못하고 최근 운영책임가 사임한 LIV골프의 지속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차량 전복 사고 이후 복귀한 우즈와 관련해 "여전히 모범적인 골프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골프 대회 출전에 가장 기본적인 것는 것을 못한다"며 다리 상태 회복 여부에 관심을 뒀다. 매체는 지난 4월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복귀한 순간을 '올해의 순간'으로 꼽으며 "그 어떤 순간과 비교 불가능한 장면이었다. 우즈의 대한 존경과 애정이 묻어났고 그의 성적보다 노력이 박수받는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세계 1위로 복귀한 로리 매킬로이를 두고 "작년 부진한지 1년만에 3번의 우승을 하며 세계 정상에 복귀했다"고 설명하는 한편 "PGA투어 선수들을 대변해 목소리도 잘 내고 있다"고 그의 역할에 주목했다. 이어 매체는 "LIV골프의 출범이후 그의 경기력이 더 향상됐다"며 "로리가 올해 다시 골프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 환영할만한 일이다"고 매킬로이의 활약을 반겼다.

여자 골프계에 대해서는 "넬리 코다(미국)과 고진영(27)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또다른 '고'(리디아 고), 아타야 티티꾼(태국) 등이 세계 1위를 했다"고 정리하는 한편 올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올해 US여자오픈 포함 2승을 거둔 이민지(호주)를 뽑았다.

남자 선수 중 올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는 디오픈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뽑혔고 올해의 대회로는 150회째가 열린 디 오픈이 선정됐다.

올 한해 가장 발전한 선수로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캐머런 영,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이름을 올렸고 올해의 샷으로는 US오픈 최종라운드 마지막홀에서 벙커에 샷을 빠뜨렸지만 이를 잘 빠져나와 우승을 지켜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선정됐다.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에는 LIV골프로 이적한 필 미컬슨(미국)이 뽑혔다. 매체는 "미컬슨은 자신의 업적을 뒤로하고 지난 2월 PGA투어를 비난하는 등 그가 몸담았던 PGA투어를 파괴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그가 교활하고 도덕성이 결여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 평가하며 "미컬슨은 라이더컵 단장, 마스터스의 시타 등을 할 수 있었지만 사우디 오일머니 때문에 그 명예로운 것들을 포기했다. 그는 기량적으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자료사진=김주형)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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