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결국 대규모 정리해고"…샤오미, 직원 20% 자른다

역성장 이기지 못하고 인력 감축 단행…직원 6천명 해고

[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며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던 샤오미가 결국 대대적인 정리해고에 나선다. 글로벌 수요 침체에 더해 중국의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자국 내 수요도 줄자 비용 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휴대전화·인터넷 사업부를 비롯한 전 분야에 걸쳐 6천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샤오미 레드미노트11 프로 5G [사진=샤오미]

샤오미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3만5천314명으로 이중 3만2천609명이 중국 본토에서 근무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 본토 직원 5명 중 1명은 해고되는 셈이다.

정리해고 비율은 사업부·부서별로 상이하다. 정리해고로 퇴사하는 직원 중 일부는 연말 상여금보다 더 나은 보상금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인력 감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샤오미는 지난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9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3분기 매출 704억7천만 위안(약 13조2천억원), 순손실 14억7천만 위안(약 2천8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2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떨어진 702억 위안(약 13조7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 부진 타격이 크다. 샤오미는 전체 매출의 약 60%를 스마트폰에서 벌어들이는데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이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자국 시장에서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출하량은 17% 줄어들었다.

샤오미 관계자는 "회사 주력 사업은 스마트폰이지만 향후 성장을 위해 전기차 등 신사업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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