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전대룰’ 설전…“安, 당원 폄훼”-“金, 1년만에 말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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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자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당원은 못 믿지만 당 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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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安 겨냥 “국힘, 창당-해산 거듭한 적 없다”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안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김 의원의 발언에 처음으로 직접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두 당권주자의 신경전은 김 의원의 ‘저격’에서 시작됐다. 안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자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당원은 못 믿지만 당 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당 대표를 뽑는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을 뽑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말한 것을 두고 “책임당원이 80만명이 달하는 공당의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80만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이건 누가 봐도 안타까운 심각한 인지부조화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안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의 지난해 언론 인터뷰를 공개하며 “놀라운 변신이다. 여론조사에 대해 이렇게 말을 180도 바꿀 수 있냐”고 질타했다.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 의원은 ‘외연확장’을 강조하며 “현행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결정되는 대선 경선 룰을 바꾸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는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선출했다. 공직 후보자를 뽑을 때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를 두고 “김 의원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100% 당원 투표로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도 노선 강화와 우호적 비당원의 참여를 막으면 안된다는 저의 주장과 같은 주장을 했던 분이 어떻게 말을 바꿔도 이렇게 바꾸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재차 SNS에 글을 올려 “선거는 선출 대상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며 “당대표는 당원들의 마음을 잘 받들어 당을 잘 끌고 나가야 한다. 당의 주인인 당원을 폄훼하거나 무시하는 당 대표는 결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2021년의 김기현도 옳고 2022년의 김기현도 옳다”고 적었다.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을 거친 안 의원을 향한 견제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우리당은 창당과 해산을 거듭하거나 잠깐 있다가 사라져버린 작은 정당이 아니다. 그래서 당원들의 혜안과 안목을 믿으셔도 된다”며 안 의원을 비꼬았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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