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잉키넨 음악감독 "우리만의 색깔 만들어가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대한 레퍼토리들을 소화해 가면서 KBS교향악단만의 스타일과 색깔을 공고히 만들어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2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KBS교향악단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듣고 반응하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완벽히 준비되진 않았지만 지속해서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방대한 레퍼토리들을 소화해 가면서 KBS교향악단만의 스타일과 색깔을 공고히 만들어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2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KBS교향악단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듣고 반응하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완벽히 준비되진 않았지만 지속해서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핀란드 출신으로, 명문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공부한 뒤 지휘자로 활동해온 잉키넨 감독은 지난 1월 KBS교향악단의 제9대 지휘자로 취임해 3년 임기 중 1년을 보냈다.
이날 KBS교향악단 재단 출범 10주년을 겸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회견에서 그는 "불확실했던 시기를 지나 말러 7번 교향곡 등을 잘 연주해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첫 시즌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 어떤 객원지휘자가 오더라도 우리의 색깔을 잃지 않고 명확한 스타일과 목소리를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BS교향악단은 내달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제786회 정기연주회로 신년 첫 무대를 마련한다.
말러 교향곡 5번과 함께 2018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의 협연으로 그리그 피아노협주곡 a단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잉키넨 감독은 올해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 시벨리우스의 합창교향곡 '쿨레르보' 등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닐센, 힌데미트, 월튼 등의 음악을 소개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잉키넨은 "내년 정기연주회 선곡의 의미는 다양성, 변화, 그리고 작은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0월 26일 무대에 올리는 월튼 교향곡 제1번에 대해 잉키넨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소회가 남다른 작품으로, 내가 세계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작품"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의 현대음악가 윌리엄 월튼의 교향곡 1번은 국내에서 연주된 적 없는 작품으로, KBS교향악단이 내년 10월 잉키넨 감독의 지휘로 국내 초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잉키넨은 자신의 '전공'이라 할 수 있는 바그너의 작품들도 전문 성악가들을 섭외한다는 전제로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바그너 전문 가수들은 향후 10년 치 공연 예약이 차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지만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BS교향악단은 이밖에 내년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음반 발매, 단원 추가 모집 등을 계획 중이다.
잉키넨 감독은 "올해 단원 11명을 채용했는데 아직 호른과 트롬본 등 중요한 파트들이 공석"이라면서 "좋은 분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무료 클래식 공연 플랫폼 '디지털 K-홀'을 오픈한 KBS교향악단은 이 플랫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하는 등 KBS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관객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BS교향악단의 실황 연주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디지털 K-홀'에는 현재 500여 개의 음악 관련 영상이 올라와 있다.
KBS교향악단 한창록 사장은 "저희가 방송기반 교향악단인데 방송 활용이 그동안 충분치 못했다"면서 유튜브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관객들의 접근성을 더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잉키넨 감독과 KBS교향악단이 함께한 지난 1년간의 여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내년 2월 K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yongla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