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BYC 부동산가치 2조 달해…공모 리츠화 해야"

이윤희 2022. 12.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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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가 부동산 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공모 리츠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3세 승계작업을 위한 대주주의 일가의 자금 축적 등이 소수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러스톤은 "대주주 특수관계사들이 BYC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승계자금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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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가 부동산 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공모 리츠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또 3세 승계작업을 위한 대주주의 일가의 자금 축적 등이 소수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트러스톤 측은 이런 내용 등이 담긴 주주제언 서한을 전날인 19일 BYC 경영진에 발송했다.

트러스톤은 "BYC의 지난 10년간 전체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3.2%였는데, 본업인 섬유부문의 역성장이 주요 원인"이라며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 건설임대 부문의 높은 성장률과 매출 비중 등을 고려할 때 BYC가 2013∼2014년을 기점으로 부동산투자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작했고 현재 거의 마무리됐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근거로 "영업이익률(OPM)의 경우 섬유부문은 2015년부터 한자리수이나 건설.임대부문은 20~4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트러스톤은 "BYC의 부동산 가치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되며 총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약 91%"라면서 "다만 지난해 BYC의 임대수익률은 2% 수준에 불과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에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부동산의 비효율적 활용과 의사결정 상의 불투명성이 시장가치 저평가의 원인"이라며 "BYC의 투자부동산을 공모 리츠화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운영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3세로의 승계작업 과정에서 대주주 특수관계사들과의 부당 내부거래에 일어났을 가능성 역시 지적했다. 트러스톤은 최근 수년간 3세로의 승계작업이 이뤄지며 2022년 11월 말 대주주 일가 지분 63.05% 중 3세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46.48%라고 분석했다. 이중 지분 36%를 시장에서 취득하기 위해 488억원 이상이 소요됐으며 이 자금 중 차입금 약 310억원의 대부분(226억원)을 한석범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신한방·남호섬유 등 관계사에서 차입했다고 분석했다.

트러스톤은 "대주주 특수관계사들이 BYC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승계자금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밖에 BYC 측에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액면분할·무상증자 등을 통한 주식 유동성 확대 △기업설명(IR) 활동계획 수립 등을 촉구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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