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유주택자 43.8%… 대출액, 무주택자의 3.3배

김동준 2022. 12.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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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장년층(40~64세)중 절반 이상은 아직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진 중장년층은 60%에 육박했으며, 집을 소유한 사람의 대출잔액은 집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의 3배를 넘었다.

이 중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884만4000명(43.8%)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장년층이 소유한 주택자산 가액은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구간이 26.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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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본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중장년층(40~64세)중 절반 이상은 아직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진 중장년층은 60%에 육박했으며, 집을 소유한 사람의 대출잔액은 집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의 3배를 넘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중장년층 인구는 전년 대비 9만6000명(0.5%) 늘어난 201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884만4000명(43.8%)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택 소유 비중은 60대 초반이 46.0%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떨어져 40대 초반은 39.7%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자의 46.4%, 여자의 41.2%가 주택을 소유했다.

중장년층이 소유한 주택자산 가액은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구간이 2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00만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25.8%)였다. 중장년층이 가진 주택자산의 절반은 가액이 최대 3억원을 넘지 않는 셈이다. '6억원 초과' 구간의 주택자산을 보유한 중장년층 비중은 12.6%에 불과했다.

집이 있는 사람은 대출 빚도 소득도 모두 많았다. 중장년층 가운데, 금융권 대출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57.3%였다. 대출잔액 중앙값도 5804만원으로 11.6% 급증했다. 특히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1억16만원)은 무주택자(3019만원)에 비해 3.3배 많았다. 또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소득은 4822만원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3068만원)보다 1.6배 많았다.

중장년층 등록취업자(4대 보험 등 행정자료로 파악되는 취업자)는 1340만2000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66.4%를 차지했다. 임금근로자가 77.8%, 비임금근로자가 17.9%,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경우가 4.3%였다. 지난 1년간 개인 기업체를 등록해 운영 중인 신규 등록자는 27만5000명으로 중장년 인구의 1.4%였다. 중장년 인구의 77.1%는 근로 또는 사업소득이 있었는데, 평균소득은 3890만원이었다.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장년층은 75.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중장년층 인구 비중이 비교적 높은 지역은 울산(43.2%), 경남(42.0%), 인천(41.7%) 등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세종(37.6%)이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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