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첫 천주교 사제' 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문화재 된다
이한길 기자 2022. 12. 20. 15:51
문화재청 "성당 원형 제대로 보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됩니다.
건물 바깥을 하얀색으로 칠한 이 작고 아담한 성당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일제시대인 1928년 세워진 성당입니다. 내부에는 예배를 집전하는 제단과 신도들이 앉은 소박한 의자만이 놓여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성당 원형이 잘 보전돼 있고 성당 앞에 있는 묘역이 성당의 상징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순교했을 만큼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15살 때 마카오로 건너가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조선에 돌아와 비밀리에 포교활동을 벌이다 체포돼 처형됐습니다. 사망 당시 25살이었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는 최근 영화 〈탄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신도들은 김 신부의 시신을 비밀리에 거둬 경기도 안성에 묻었습니다. 시신이 묻힌 곳이 지금의 미리내성지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이후 1984년 천주교 성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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