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한파주의보’…“내년 상반기가 더 문제”
20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7조99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3조8670억원 대비 42.33% 감소한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1년 1분기가 마지막이었다. 지난 1분기 14조1210억원, 2분기 14조970억원, 3분기 10조852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감익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익 추정치는 점차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지난 9월 10조461억원이었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월 8조5821억원, 11월 8조3511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7곳 가운데 삼성증권(6조7800억원), DB금융투자(6조9420억원), 유진투자증권(6조5000억원) 등 3곳은 6조원대의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주가도 실적 전망치 하향을 따라 내림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월 말 5만1800원까지 떨어졌다가 11월 말 6만2200원까지 20.07%나 반등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5.63% 하락하고 있다. 육만전자를 사수하는 데 실패하고 주가는 다시 5만8000원선까지 밀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에 대한 입장이 바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2, 3위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선제적으로 감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감산은 없다고 확인했다. 수요는 부진한데 공급량은 유지키로 하면서 재고가 늘고 반도체 가격은 더 하락하는 상황이다.
내년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년 2분기경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다시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전사 영업이익도 내년 1분기 6조7408억원, 2분기는 6조3902억원까지 내려오다 3분기에 8조6523억원, 4분기 10조2221억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히 늘어난 재고로 1분기 메모리가격 낙폭은 예상보다 확대될 듯 하다”며 “감산 결정이 없다면 삼성전자의 메모리부문 역시 2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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