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단체 "우키시마호 침몰사건 희생자 유골 한국에 반환하라"

강민경 기자 2022. 12. 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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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단체들이 1945년 일제 패망 직후 침몰한 우키시마호 사건의 조선인 희생자 유골을 한국에 반환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20일 교토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우키시마호의 출항지인 아오모리와 침몰지인 교토, 유골 보관지인 도쿄 등 3곳에서 각각 추모행사를 계속하는 3개 시민단체는 전날 후생노동성을 찾아 이같은 내용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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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3곳 후생성 찾아 유골 반환 요청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일제가 해방 후 귀향길에 오른 조선 사람들을 학살한 '우끼시마마루'(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을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시민단체들이 1945년 일제 패망 직후 침몰한 우키시마호 사건의 조선인 희생자 유골을 한국에 반환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20일 교토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우키시마호의 출항지인 아오모리와 침몰지인 교토, 유골 보관지인 도쿄 등 3곳에서 각각 추모행사를 계속하는 3개 시민단체는 전날 후생노동성을 찾아 이같은 내용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시민단체들은 남북한 양국과 일본 정부 간의 협의를 요구하면서 고령에 접어든 한국 내 유족들이 하루빨리 유해를 고국으로 돌려보내주길 요청하고 있다고 후생성에 전달했다.

일본 해군 수송함이었던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24일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과 그 가족을 태우고 아오모리에서 조선을 향해 출발했다가 원인 불명의 폭발로 마이즈루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미군 기뢰와 잘못 접촉한 것이 폭발 원인이라고 설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이 고의로 폭파했다는 시각도 있다고 교토신문은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우키시마호 사건과 재일교포 피폭 실태 등 강제동원 피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미반환 유골은 도쿄 메구로구의 사찰 유텐지에 후생성 위탁으로 약 700구분이 안치돼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275구분은 우키시마호 사건으로 희생된 한반도 남부 출신 노동자들이고, 나머지 425구분은 조선 북부 출신 군인 등의 유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유텐지에 1971년 후생성이 관리하는 조선인 유골 2300여구가 가안치된 뒤 한국으로의 반환이 간헐적으로 이뤄졌으나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조선 북부 출신의 유골 반환은 북한과 일본의 국교가 없어 진척되지 않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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