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예상깨고 금융완화 일부 축소...“사실상 금리 인상”

김선영 기자 2022. 12. 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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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日銀)이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20일 교도(共同)통신·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1%로 동결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사실상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외국과 금리 차가 줄어들고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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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도쿄 본점연합뉴스

물가 상승·엔저에 “사실상 금리 인상”

단기 금리는 예상대로 마이너스 동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日銀)이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사실상 금리 인상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상황 속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전 세계와 정반대로 가는 금리 정책을 시행해 왔는데, 이를 일부 변경한 것이다.

20일 교도(共同)통신·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1%로 동결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변동 폭을 기존 ‘± 0.25% 정도’에서 ‘± 0.5% 정도’로 확대해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장기금리 변동 폭을 ±0.2%에서 ±0.25%로 넓힌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폭을 확대했다. 닛케이는 장기금리가 변동폭 상한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금리 인상이 된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내년 3월까지 1개월에 7조3000억 엔(약 71조 원)에서 9조 엔(약 88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 금리가 그동안 변동 폭 상한선(0.25%)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이 조치는 사실상 금리 인상에 해당한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장기금리 변동 폭을 확대한 것은 급격한 엔저(엔화 약세)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받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소식이 전해지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엔대에서 133엔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장중 약 3% 급락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사실상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외국과 금리 차가 줄어들고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에서 결정할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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