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수서고속철' 사실상 경쟁 체제 유지…철도 통합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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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의 통합 결정이 유보돼 현재의 경쟁체제가 사실상 유지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통합 여부 결정을 유보한다는 내용의 철도 공기업 경쟁체제 평가 결과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을 주장했지만, SR과 SR 노조는 고객 서비스 개선이나 철도 산업 경쟁력을 위해 경쟁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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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의 통합 결정이 유보돼 현재의 경쟁체제가 사실상 유지됩니다.
코레일과 SR의 통합문제는 지난 정부에서 추진됐다 당시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SR 통합 여부 결정을 유보한다는 내용의 철도 공기업 경쟁체제 평가 결과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코레일·SR·국가철도공단 노사 대표 1명씩을 포함한 '거버넌스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3월부터 1년 9개월 동안 코레일·SR 경쟁체제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해왔습니다.
국토부는 "분과위 논의 과정에서 두 회사 경쟁으로 국민 혜택이 늘었기 때문에 경쟁체제를 유지하자는 입장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맞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분과위는 코레일·SR 경쟁체제가 정상 운영된 기간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분석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경쟁체제 유지 여부를 언제 어떻게 다시 평가할지 계획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부에서는 철도 공기업 경쟁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나라별로 사회·문화적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해외에서도 독점에서 경쟁으로 전환하는 것이 철도 발전의 기본 방향"이라며 "공공부문 내에서 건강한 철도 경쟁을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철도 통합 이슈는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3년 정부가 철도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코레일의 자회사 형태로 SR을 분리한 이후부터 10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을 주장했지만, SR과 SR 노조는 고객 서비스 개선이나 철도 산업 경쟁력을 위해 경쟁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번 분과위에서도 통합 찬반 논쟁이 첨예하게 이어졌습니다.
통합 반대 측에서는 경쟁체제 도입 이후 코레일에서 KTX 마일리지 제도가 부활하고, SRT 운임이 KTX 대비 10% 인하되면서 이용자가 연평균 1천506억 원의 할인을 받은 점을 내세웠습니다.
전체 고속철도 서비스가 확대되고 품질도 향상됐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통합 찬성 측에서는 KTX 마일리지 제도 부활은 공기업 경쟁체제와 무관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또 두 곳이 통합되면 인건비, 설비비 등 연간 최대 406억 원의 중복 비용을 줄일 수 있고 KTX-SRT 간 승차권 변경이나 환승활인 같은 문제가 해결돼 이용자 불편도 해소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진=SR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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