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자중 138명 등록포기…"다른대학 의대 지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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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13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대 자연계 추가 합격자는 112명으로 인문계 20명보다 92명 많았고, 고려대는 자연계(654명)가 인문계(574명)보다 80명, 연세대도 자연계(465명)가 인문계(350명)보다 115명 많았다.
서울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한양대 5개교의 추가 합격 규모가 전년 대비 88명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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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연세·고려대 수시 합격 2206명 미등록
"타 대학 의대 진학, 서울대 중복 합격 때문"
'SKY' 추가 합격자, 전년 대비 40명 감소
연대 의대 39%, 고대 의대 52% 빠져나가
"수시 선발인원 줄어…예비번호 덜 돌 수도"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13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미등록자는 2068명으로 집계됐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1차 추가합격자는 138명이다. 연·고대 추가 합격자는 2068명으로, 총 2206명이 다른 대학 등록을 위해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고려·연세대 합격을 포기했다는 의미다.
전년 대비 추가 합격 규모는 세 대학을 합쳐 총 40명이 줄었다. 서울대가 지난해 151명에서 올해 138명으로 13명 감소했고, 고려대는 올해 1241명으로 지난해보다 75명 줄었다. 연세대만 유일하게 지난해 779명에서 올해 827명으로 48명 증가했다.
서·고·연대 모두 인문계보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추가합격이 더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대 자연계 추가 합격자는 112명으로 인문계 20명보다 92명 많았고, 고려대는 자연계(654명)가 인문계(574명)보다 80명, 연세대도 자연계(465명)가 인문계(350명)보다 115명 많았다.
연고대의 경우 자연계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의대에서도 총 68명이 수시 합격을 포기했다. 연세대는 66명 모집에 26명(39.4%), 고려대는 81명 모집에 42명(51.9%)이 추가로 합격했다. 약대는 연세대 6명, 고려대 2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서울대는 의예과와 치대에서 추가 합격자가 없었다. 최초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마쳤단 뜻이다. 약학계열(4명)과 수의예과(1명)에서만 소규모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에서는 서울대 간호대학(12명), 생명과학부(11명), 기계공학부(9명), 응용생물화학부(8명) 등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이 나왔다.
연세대는 전기전자공학부(72명), 기계공학부(39명), 컴퓨터과학과(35명), 신소재공학부(31명), 화공생명공학부(28명) 등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았다. 고려대도 전기전자공학부(62명), 기계공학부(55명), 컴퓨터학과(53명), 신소재공학부(48명) 등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에서 추가 합격이 많은 것은 의약학계열 또는 서울대 중복 합격으로 인한 것"이라며 "서울대도 연고대와 마찬가지로 자연계 추가합격은 타 대학 의학계열 진학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문계에서는 연고대의 경우 경영학과 추가합격 인원이 가장 많았다. 고려대가 134명, 연세대 53명이었다. 서울대는 경영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복지학과에서 각각 2명씩이 등록을 포기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한양대 수시 1차 추가합격자는 826명으로, 지난해보다 28명 줄었다. 동국대도 올해 514명이 추가 합격해 지난해보다 20명 감소했다. 서울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한양대 5개교의 추가 합격 규모가 전년 대비 88명 줄어든 것이다.
임 대표는 "2023학년도 수시 추가합격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올해 서울권 수시 선발인원이 줄어들어 수시 이월인원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권 대학의 수시 추가 합격 예비번호를 받았더라도 지난해보다 덜 돌 수도(추가 합격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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