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로 몰리는 부동산 머니... 5년 새 땅·상업시설 거래액 4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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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루클린' '힙스터의 성지' 등으로 불리며 젊은층이 많이 찾는 곳이 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부동산 머니'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조선비즈가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에 의뢰해 토지·업무상업시설·단독·다가구·공장 등 거래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성수동 토지 총 거래금액은 5년간 계속 늘며 올해 1조142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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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루클린’ ‘힙스터의 성지’ 등으로 불리며 젊은층이 많이 찾는 곳이 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부동산 머니’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대형 운용사 등 대규모 투자자들이 이 지역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성수 일대가 GBD(강남업무지구), CBD(도심업무지구), YBD(여의도업무지구)를 잇는 또 하나의 메인 업무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20일 조선비즈가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에 의뢰해 토지·업무상업시설·단독·다가구·공장 등 거래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성수동 토지 총 거래금액은 5년간 계속 늘며 올해 1조142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거래액(7788억원)보다 46%(364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올해 금리 쇼크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성수동 거래량이 전년 111건에서 올해 74건으로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수치다. 지난 2018년 총 거래금액(2765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으로 뛰었다.
성수 일대 부동산의 급격한 성장은 같은 준공업지역인 영등포구 문래동과 비교해보면 더 잘 드러난다. 문래의 올해 토지 총 거래금액은 197억원으로 성수가 약 59배 많았다. 토지 평균 매매가격으로 비교해보면 성수는 3.3㎡ 당 1억2937만원, 문래는 7099만원으로 성수가 문래보다 약 1.8배 가량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성수동의 업무상업시설에는 지난해보다 돈이 더 몰리고 있다. 성수동 업무상업시설은 공장, 단독·다가구, 토지 등 시설과는 다르게 거래량도 지난해(61건)보다 20건 늘어 81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 역시 1552억원으로 지난해 872억보다 훨씬 늘었고, 5년 전인 2018년 358억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이 됐다. 같은 기간 문래동의 업무상업시설 거래는 32건에서 19건으로 줄고, 거래금액도 1125억원에서 525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실제로 성수동 골목에는 디올,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까지 다양한 상업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 성수에 문을 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콘셉트스토어 ‘디올 성수’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입장객으로 붐비며 ‘인증샷의 메카’가 됐다. 또 삼성물산이 지난 18일 개점한 비이커 성수점은 개점 후 일주일도 안 돼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패션업체를 필두로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 그간 서울 강남에 주로 있던 기업들이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움직임도 잇따라 보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는 지난 9월 본사를 서울 압구정동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 또한 성수동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기업도 성수동에 자리를 잡았다.
성수 일대의 공장과 단독·다가구 주택은 올해 전년 대비 거래 건수와 금액은 줄었지만, 평균 매매가격은 5년 연속 오르고 있다. 공장 평균매매가격은 2018년 3.3㎡ 당 4007만원이었지만, 올해 1억3635만원으로 상승했다. 단독·다가구 평균매매가격 역시 2018년 3.3㎡ 당 3858만원에서 올해 9652만원으로 뛰었다.
이창동 밸류맵 팀장은 “성수는 준공업지역이라 단일 필지 땅이 넓고 건물도 높게 지을 수 있는 장점 등 기업이 좋아할 만한 곳이 많아 대규모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강남과도 매우 가깝지만 땅은 비교적 싸고, 젊은이들이 몰리는 지역이기도 해서 서울의 또 다른 업무 중심축으로 변모해가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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