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울었던 한화 "스미스 11년 전 부상 부위도 체크"

기사내용 요약
KBO리그 주요 타자들 영상도 전달…"사전 전력분석 통해 심리적 안정 찾고 실전에 도움되길"

[토론토=AP/뉴시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의 버치 스미스. 2021.09.06.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2)의 건강을 자신했다.

한화는 지난 18일 스미스를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영입했다.

100만 달러는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이다. 한화가 스미스에 거는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걸 엿볼 수 있다.

한화는 2022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부상으로 이탈해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미스의 건강을 더 확실하게 살폈다.

더욱이 스미스는 미국 시절부터 다양한 부위의 부상을 겪은 선수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터였다.

구단은 "메디컬테스트를 하며 스미스의 커리어 내 모든 부상을 확인했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현지 전략팀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철저하게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구단 및 일본 세이부 구단에 협조를 요청, 데뷔 때부터 지난해까지 있었던 모든 부상 관련 이력을 확인했다. 11년 전 입었던 부상부위까지 MRI로 체크했다"고 전했다.

담당의사인 이튼 박사는 "이전 토미존 수술을 했던 팔꿈치 인대도 좋고, 올해 부상 부위도 초음파 확인 결과 깨끗하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부상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충분히 검토했다. 우리는 수비가 약해 구위형 투수가 필요했다"며 스미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스미스가 이탈했을 경우에 대한 대책도 수립해놨다. 손 단장은 "올해 외국인 투수 부상으로 최대한 빠른 기간에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매뉴얼과 그 기간을 버틸 수 있는 국내 투수를 준비해 놓으려고 한다. 과감하고 부상 위험이 있지만, 우리팀은 과감하고 구위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KBO리그 타자들의 타격 영상이 담긴 외장하드를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건강을 확인한 스미스는 일찌감치 KBO리그 공부에 들어갔다.

구단은 KBO리그 주요 타자들의 영상을 외장하드에 넣어 스미스에게 전달했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기 위함이다. 외장하드에는 전략팀에서 분석한 9개 구단 주요 타자들이 우완 외국인 투수를 상대하는 영상이 담겨있고, 자막으로 주요 설명을 넣어 이해를 도울 수 있게 했다.

구단은 "KBO리그 첫 시즌에 임하는 스미스가 사전 전력분석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실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자료를 만들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오랜만의 선발 복귀인 만큼 설레고 책임감을 느낀다. 이미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캠프 때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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