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 2호선 트램 전 구간 '무가선'...기술제안입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전 구간(38.1㎞)에 외부로 전기선이 드러나지 않는 무가선 급전 방식이 적용되고, 기술제안 입찰 방식으로 오는 2028년까지 건설된다.
이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 제작사를 대상으로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 급전 방식, 정거장 급속 충전방식 등을 적용하면 모든 구간을 무가선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배 이상 증가한 1조5,902억원 달해
연축노선 연장·지하구간 늘어...속도 11% ↑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전 구간(38.1㎞)에 외부로 전기선이 드러나지 않는 무가선 급전 방식이 적용되고, 기술제안 입찰 방식으로 오는 2028년까지 건설된다. 또 일부 구간 지하화 등을 통해 교통혼잡을 줄이고, 평균 이동속도를 도심 속 승용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시정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트램 건설 주요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지난 6개월 간 국내외 트램 차량 제작사와의 간담회와 기술제안서 요청·접수·검토, 차량 제작 전문가 자문, 한밭대로 통과구간 현장방문,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 자문과 시 철도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민선 7기 때 결정한 유·무가선 혼합 급전방식을 전 구간 무가선으로 변경했다. 이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 제작사를 대상으로 기술제안을 받은 결과 수소연료전지, 지면 급전 방식, 정거장 급속 충전방식 등을 적용하면 모든 구간을 무가선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차량 도입 직접 무가선 급전 시스템 도입을 전제로 한 기술 입찰을 진행해 최종 급전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경사가 심해 트램 운행 취약 구간으로 꼽히는 △테미고개(1,125m) △불티고개(950m) △자양고개(774m),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경부고속도로 대전나들목 인근 동부네거리(762m) 등은 지하화한다. 교통이 혼잡한 한밭대교네거리~보라매네거리(1,720m) 구간은 현행 7차로에서 8~9차로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차 시간을 포함한 트램의 이동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예상(시속 19.82㎞)보다 11% 빨라진 22.06㎞로, 승용차(22.3㎞)에 버금갈 전망이다.
상습 정체 지역인 과학공원네거리~충남대정문오거리 구간에 갑천 제방도를 신설하려던 계획은 기존 왕복 4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트램 차로로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해당 구간에 조성된 수령 30년 이상 벚나무와 하천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대신 차로 감소로 인한 향후 대학로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교차로 구간 좌·우회전 전용 대기차로를 설치하고, 어은교~한밭대로(500m)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유성지하차도 부근 한밭대로와 대학로 사이 보행자 도로 일부를 차로로 각각 확장한다.
아울러 대덕구청과 혁신도시가 들어설 대덕구 연축지구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트램 노선을 620m 연장한다. 시는 당초 대덕구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회덕역까지 1.9㎞ 노선 연장을 검토했다. 하지만 현재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의 수요예측 재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해 이를 향후 별도 검토키로 했다.
시는 사회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전용차로로 건설되는 트램 차로와 우선 신호는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골든타임 도착률이 기존(79.21%)보다 7.12% 향상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기본계획 변경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04년 첫 삽을 떠 2028년 시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지만 노선 연장과 지하화·도로 확장 구간 증가 등에 따라 사업비가 2020년 기본설계 당시 산정한 7,491억 원보다 배 이상 많은 1조5,902억 원으로 증가해 정부 설득과 예산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시장은 "지난 7월부터 총사업비 재조정 문제를 정부와 사전 협의하고 있는데, 사실 쉽지 않은 일"이라며 "총사업비 현실화와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0kg 아들 죽였다" 노모 자백했지만 무죄...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 빌라왕 정체는 '검증된 바지'... 마이바흐에 50돈 금도장 '자랑'
- 말레이시아로 '잠적' 유승호… 지금껏 본 적 없던 얼굴
- [단독] 이재명의 '깨알 당원교육', 강성 팬덤에 '민주당 정체성' 입힌다
- '태진아 아들' 가수 이루, 음주운전 교통사고
- '아내 얼굴공개' 박수홍 "보통 사람 같으면 도망갔을 것"
- [단독] 노후주택 안전관리 낙제점... 75%는 눈으로 보는 점검조차 없었다
- 메시는 '아르헨티나 박세리'였다...'정치·경제 파탄' 위로한 월드컵 우승
- '만취운전 사고' 김새론, 결국 법정 선다… 동승자도 함께
- 수리도, 재개발도, 이사도 안돼요... 늙은 집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