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중전이다”...하늘에서 맞붙는 통신3사, UAM 선점 기업은?
KT, UAM 안정적 통신 기술 확보
LGU+, UAM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
SKT는 UAM 서비스에 필요한 5G 상공망을 처음으로 구축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이 자리에서는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기수직이착륙기는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여러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SKT는 AI 반도체 ‘사피온’이 UAM 기체 운항을 돕고 가상 발전소가 기체와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피온은 SKT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 반도체다. SK스퀘어·SK하이닉스가 총 800억원을 투자한 별도 법인이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수행한다. 연산 속도는 기존 GPU보다 1.5배 빠르다. 반면, 전력 사용량은 80% 수준이다.
SKT가 선보이는 UAM은 운항 고도인 300~600m의 저고도에서 시속 300km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소음 수준도 60dB 안팎으로 낮은 편이다.
SKT는 UAM 사업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반 기술 개발과 협력 체계 구축이 한창이다.
지난 8월에는 통신3사 중 최초로 UAM에 필요한 5G 상공망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손을 잡았다. 상공망 통신은 UAM 운항에 필수적인 대용량 데이터를 끊기지 않도록 전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 초에는 UAM 기체 제작 1위 업체인 미국 조비 에이비에이션사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실제 KT가 구축한 항공망에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특수·일반 목적의 트래픽을 분리해 통신 서비스 품질을 보장한다. UAM을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망 구축뿐만 아니라 UAM 교통관리(UATM)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UATM은 비행 중인 기체와 통신을 지속하면서 항공기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LG유플러스는 UATM 시스템 기획과 개발, 검증 작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UAM은 통신3사의 대표적인 신사업 활로다. 통신3사는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는 등 통신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을 고려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60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도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총괄부처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UAM 전환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규제 혁신과 실증·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모빌리티자동차국을 신설했다.
지난 4월에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공모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공모에는 국내·외 기업 51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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