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인근 한·미 연합훈련...美 B-52H 전략폭격기·F-22전투기 참여

지난 2017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에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가 공중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잇딴 군사적 도발과 막말 등을 경고하고자 미군이 전략자산 F-22 스텔스전투기와 B-52H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공군은 20일 미국 전략폭격기 B-52H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훈련은 미측 F-22 전투기와 우리측 F-35·F-15K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일대에서 시행됐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가한 B-52H 전략폭격기는 제주 서남방 상공에서 훈련 후 한반도에 착륙하지 않고 곧바로 복귀했고 F-22 전투기는 군산기지에 착륙했다.

국방부는 "일본 가데나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 F-22 전투기는 군산기지에 전개해 이번 주 국내에 머물며 우리 공군의 F-35A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 및 F-22 전투기의 전개는 지난 11월 3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에서 한·미 국방부장관이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하여 운용'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미국의 대표적인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 하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절차를 숙달함으로써 한미간의 상호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한·미는 앞으로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