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실손보험료 대폭 오른다···4세대 실손 환승 늘까

김세관 기자 2022. 12. 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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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의료보험료(이하 실손보험)가 평균 9%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4세대 실손보험으로 환승하는 가입자들이 얼마나 증가할지 관심이 높아진다.

이에 내년 실손 보험료는 40대 성인 남성 평균 1세대 약 5만2000원, 2세대 약 3만원, 3세대 약 1만5000원, 4세대 약 1만1000원 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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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의료보험료(이하 실손보험)가 평균 9%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4세대 실손보험으로 환승하는 가입자들이 얼마나 증가할지 관심이 높아진다. 4세대 실손보험은 1세대 상품대비 4분의1, 2세대 상품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다.

2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개인실손보험 4세대 상품 가입자는 195만명으로 전체 3574만명의 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상품은 2009년 10월 출시한 2세대 실손보험으로 1657만명(46.4%)이다. 뒤를 이어 2017년 4월 나온 3세대가 894만명(25%), 1세대가 827만명(23.1%)인 것으로 집계됐다.

4세대 실손보험은 월 1만원 가량의 저렴한 보험료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출시됐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에도 가입율이 높지 않다.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보험금을 탈수록 보험료가 급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비급여 진료를 받고 150만원 미만의 보험금을 받으면 100%, 1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을 받으면 200%, 300만원 이상을 받으면 300% 보험료가 할증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의료 서비스 이용이 많은 계층에게는 향후 보험료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 가까워 내년 보험료가 평균 9% 이상 인상될 전망이 변수다. 이중 3세대 실손보험은 두자릿수대 인상이 점쳐진다. 실손보험은 신상품 출시 후 5년간 요율 조정을 할 수 없는데, 2017년 출시된 3세대는 내년에 첫 보험료 조정이 진행된다.

3세대 상품은 손해율이 정체된 1·2세대와 달리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일부 보험사들은 올해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정상화에 포커스를 맞춰 보험료 인상을 추진 중이다. 대부분 보험사에서 3세대 보험료 인상폭이 9%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 실손 보험료는 40대 성인 남성 평균 1세대 약 5만2000원, 2세대 약 3만원, 3세대 약 1만5000원, 4세대 약 1만1000원 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4세대 상품은 올해 말까지 가입한 고객들에게 1년간 보험료를 반값만 받고 있다. 40대 남성 기준 5000원 정도다.

보험업계는 의료서비스 이용이 적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을 추진해야 환승 성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보험료보다 보장범위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럼에도 충분한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 연말까지인 1년간 보험료 반값 정책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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