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화완화 '깜짝' 축소 말말말…남은 2개의 바주카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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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이 20일 장기금리의 상한을 인상하며 예상을 깨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축소했다.
"지도자가 누구든지 간에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기반)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수정은 예상됐었다. 물가와 금리전망이 실제 계속 올랐다. 하지만 시장 기능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1월과 3월 회의에서 YCC 정책이 더 조정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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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이 20일 장기금리의 상한을 인상하며 예상을 깨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축소했다. 앞으로 국채수익률(금리) 곡선통제(YCC)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환율과 주식이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다음은 이번 BOJ 결정에 대한 금융전문가들의 발언을 로이터가 정리한 것이다.
◇ 켕 시앙 응, 스테이트스트릿글로벌자문의 아시아태평양 채권 본부장
"일본에서 초저금리가 서서히 회수되기 시작한다는 신호다. YCC 허용폭이 확대되면서 채권시장이 인위적인 중앙은행의 지지에서 벗어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유통시장의 유동성도 개선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이번 조치의 함의를 더 평가하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나오미 무구루마, MUFG 최고채권전략가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놀랐다. 해외 시장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엔화가 더 오를 위험이 있어 쇼트포지션(매도세)가 더 회수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정책 정상화의 첫 단계일 수 있지만 조만간 YCC 혹은 마이너스(-) 금리의 종언을 고할 수는 없을 것이다"
◇ 다쿠미 쓰노다, 신킨센트럴뱅크 리서치 선임 이코노미스트
"BOJ가 기존 정책을 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 정책변화가 예상된다. (-) 금리나 YCC 정책을 갑자기 폐기하기 보다 YCC 정책이 목표하는 만기를 현행 10년에서 7년으로 줄일 가능성이 있다. 신임 총재가 취임하면 먼저 현재의 경제회복이 얼마나 지속가능하지를 살펴볼 것 같다"
◇ 나부야스 아타고, 이치요시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내년이 되면 미국과 유럽은 침체에 빠질 확률이 매우 높다. 추가 통화완화에 대한 논의가 틀림없이 있었을 것이다.
◇ 히로시 나미오카, T&D자산관리 최고전략가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레임덕 상황이 예상되는 시점에 나온 이번 결정은 서프라이즈다. 미국은 침체에 직면했고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날 수 있은 상황에서 BOJ가 대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을 것이다. (BOJ가) 나중에 움직였더라면 엔이 더 큰 폭으로 오르고 다른 자산의 변동성이 더 커지는 위험이 확대됐을 것이다"
◇바트 와카바야시, 스테이트스트릿 매니저
"YCC를 폐기하고 금리를 심지어 양(+)의 영역으로 올리는 2개의 바주카포가 남았다. 거대한 바주카포 2개는 엔을 강하게 끌어 올릴 것이다. 이번 조치는 첫 걸음마일 수 있다. 시장이 어떻게, 얼마나 반응하는지를 보며 전략을 시험할 것이다"
◇ 케리 크레이그, JP모간자산관리 글로벌 전략가
"이번 조치는 내 예상보다 빨랐지만 일본의 정책 정상화를 향한 하나의 단계로 YCC를 완전 폐기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미래 언젠가 초완화적 통화정책에서 피봇(전환, pivot)이 있을 것이다"
◇ 아야코 후지타, JP모간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지도자가 누구든지 간에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기반)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수정은 예상됐었다. 물가와 금리전망이 실제 계속 올랐다. 하지만 시장 기능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1월과 3월 회의에서 YCC 정책이 더 조정될 것 같지는 않다."
◇ 모 싱 심, 뱅크오브싱가포르 외환전략가
"정책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추가 조치의 전조라고 봐야 할지가 최대 관심이다"
◇ 크리스토퍼 웡, OCBC 외환전략가
"정책 조정은 내년 2분기로 예상됐다는 점에서 타이밍이 서프라이즈였다. 정책 조정 자체는 미미했지만 오랫 동안 완화적이었던 BOJ로서는 상당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막대한 금리격차가 완만하게 개선됐다는 것은 달러/엔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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