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베리 계열' EQT, 3% 인수금융 무산···SK쉴더스 투자규모 줄이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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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가 SK(034730)쉴더스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면서 3% 안팎인 기존 인수금융 조건을 유지해달라고 SK쉴더스 대주단 측에 제안했으나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EQT는 국내 4~5곳의 은행 및 금융사와 더 높은 금리의 인수금융 조달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금융 조건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EQT가 SK쉴더스 투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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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와 4000억 자금조달 논의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가 SK(034730)쉴더스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면서 3% 안팎인 기존 인수금융 조건을 유지해달라고 SK쉴더스 대주단 측에 제안했으나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EQT는 국내 4~5곳의 은행 및 금융사와 더 높은 금리의 인수금융 조달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인수금융금리가 오르면서 거래 무산 사례가 나오고 있어 EQT의 자금 조달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SK쉴더스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 보유 지분 36.87%, SK스퀘어(402340)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3.13% 일부와 신주에 투자해 최대 70%의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SK쉴더스와 공동경영하되 최대주주는 EQT가 되는 방식이다. 업계는 EQT가 지분 70%를 확보하는 데 총 3조 5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EQT는 22조 원(약 157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펀드 정관상 한 건당 투자 한도가 정해져 있고 지분 투자수익률을 높이려면 EQT는 SK쉴더스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인 인수금융이 필요하다.
EQT는 기존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SK쉴더스 대주단 측에 기존 금리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인수금융은 경영권 변동 시 전액 상환이 원칙인데 EQT가 새로 자금을 조달하면 금리가 약 8%대로 두 배 이상 뛰기 때문이다. EQT는 SK쉴더스 대주단에 기존 인수금융 상환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대주단 동의는 얻지 못했다.
앞서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은 2020년 2조 원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단행해 금리를 3.2%로 낮췄다. 당시 리파이낸싱은 KB증권과 KB국민은행·신한은행·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이 공동 주선했다.
이에 따라 EQT는 새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 4~5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금리 상승 등을 고려해 최대 4000억 원으로 규모를 줄였다. 인수금융 조건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EQT가 SK쉴더스 투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EQT가 이번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투자 규모를 줄여 인수금융금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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