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임순례 "신(神)이 현빈에게 잘생김 뿐 아니라 모든 걸 다 줬더라"
김경희 2022. 12. 20. 15:03
20일 오후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교섭'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정민, 현빈, 강기영, 임순례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순례 감독은 "촬영, 편집까지 모두 끝내놓고 너무 오렌 시간 기다렸다. 기다리니 이런 순간이 온다."라며 영화 개봉의 소감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외국에 인질로 23명의 국민이 잡혀있는 악조건하에서 국민을 꼭 구하겠다는 외교부 고위 공무원과 현지의 국정원, 코디네이커가 함께 힘을 합해 인질을 구해내는 이야기"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임순례 감독은 "8년 전 '제보자'라는 민감한 소재의 영화를 했었는데 이번에 또 같은 제작자가 민감한 소재의 영화를 제안하더라. 처음에는 거절을 했었다. 하지만 그 사건을 다루는 언론인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리틀 포레스트'도 1년 동안 찍어야 하는 어려운 영화인데 제안을 줬더라. 이것도 어려운 영화였다. 한곳에 치우진 것을 따라가기 보다는 가운데 서서 양쪽의 요소를 다 볼수 있는 포지션에서, 이를 풀어가려는 외교관과 국정원 사람들이 가지는 태도와 신념을 중심으로 풀어가면 나름대로 좋은 밸런스를 갖춘 영화가 될 것 같아서 제안을 받아들였다."라며 연출을 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임순례 감독은 "현빈은 기존에 우리가 영화에서 많이 보던 모습과 다른 면을 관객들이 봐주시길 바랬다. 사석에서는 굉장히 친분이 깊은 황정민과 현빈인데 이들이 화면 안에서 신뢰나 우정에서 나오는 앙상블이 영화에 윤기를 가져오길 기대했다. 아프간 문화나 촬영 배경이 배우들에게 정말 낯설고 촬영의 대부분을 외국 스태프와 함께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두 분이 잘 해주셨다."라며 현빈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강기영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임순례 감독은 "강기영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물론 황정민도 극중에서 영어를 하는데 그건 조금이라도 어색하면 모두가 지적도 해주고 잘 하도록 하는게 가능했는데 강기영은 생전 처음 보는 언어를 해야 해서 저도 틀린지 맞는지 알수 없어서 그냥 하다보나라며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통역하는 인물이어서 대사량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외웠고 정말 열심히 해줬다."라며 외국어 연기에 고생을 많이 한 강기영을 이야기했다.
임순례 감독은 황정민-현빈-강기영의 케미에 대해 "기존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거라 기대감이 클텐데 상호간의 신뢰와 애정으로 인해 좋은 앙상블이 나온거 같다."라고 이야기 해 기대감을 높였다.
임순례 감독은 "지리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이 중동은 아니다. 요르단은 중동이고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과 비슷한 분위기를 낼 곳을 많이 골랐다. 요르단을 3번을 헌팅 다니며 뒤지고 다녔고 다른 나라지만 아프간 분위기를 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아프가니스탄의 분위기를 낼수 있는 로케이션을 위해 사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이야기했다.
임순례 감독은 "배우 중에 황정민이 한식만 먹는다. 거기 양고기가 유명한데 저도 잘 안먹고, 한국에서 밥솥을 가져가서 오이지와 김치를 해먹었다."라며 요르단 현지에서 한식을 만들어 배우들과 함께 먹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황정민은 "감독님 옆에서 배운대로 장아찌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라며 현장에서 '리틀포레스트'를 찍듯이 음식을 했다며 덧붙였다.
임순례 감독은 "황정민의 첫 작품을 하고 20년 넘어 이번에 작품을 했다. 제가 그동안 8작품 하는 동안 황정민은 20작품 이상을 했다. 저보다 영화 경험이 많이 쌓여서 황정민에게 배우는게 많았다. 현빈과는 첫 작업이었는데 신이 잘생김을 주면 다른 걸 허술하게 줄텐데 이사람은 왜 다줬지? 싶더라. 강기영은 너무 성실하고 진지하고 인간적으로 멋지더라. 배우복이 너무 많았던 거 같다."라며 함께 연기한 배우들을 칭찬했다.
요르단의 현지 스태프들이 엄청 많았다.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도 상당히 열심히 했었다. 그분들도 원래 쓰던 언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로 연기를 해야 해서 힘듬이 있었는데 열심히 해줬다. 한국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을 했던게 더위 때문이었다. 한국 스태프는 하나도 안 쓰러지고 현지 스태프들이 많이 쓰러졌다. 한국 스태프들이 정말 대단했다."라며 요르단 현장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야기했다.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피랍'은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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