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니 심해도 뽑지 않고 교정치료 가능
비발치 치료법을 선도하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김윤지 교수팀이 MCPP(modified C-palatal plate)로 심한 덧니를 가진 환자라도 치아를 뽑지 않는 비발치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 12월호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국윤아 교수(교신저자)·임희진(제1저자) 치과 전문의 연구팀이 1급 부정교합 환자와 2급 부정교합 환자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상악에는 10mm, 하악에는 6mm 이상의 공간이 부족한 환자에게 발치를 하지 않고 상악에는 MCPP, 하악에는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이용해 비발치 교정치료를 진행했다. 부정교합은 상태에 따라 1급, 2급, 3급으로 나뉜다. 1급 부정교합은 위, 아래 어금니는 정상적으로 맞물리지만 치아에 틈이 있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상태이다. 2급 부정교합은 위 어금니가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 즉 입이 돌출돼 있는 모습이다. 3급 부정교합은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 상태인 주걱턱을 뜻한다. 기존에는 상악에 10mm 정도의 공간 부족이 있으면 발치 후 교정치료를 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되었지만, MCPP를 이용한다면 비발치로도 충분히 덧니 교정과 심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
국윤아 교수는 “턱 뼈 크기가 작아 치아가 배열될 공간이 부족해 덧니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교정 전 덧니 발치를 먼저 했지만, 이번 연구로 심한 덧니를 가진 환자도 비발치 교정치료로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이 개발한 MCPP 비발치 교정법의 우수성이 또 한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 12월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우승하면 ‘옷벗겠다’ 공약 논란…크로아티아 미녀 직접 입 열었다 - 매일경제
- 소속팀 복귀 이강인, 동료들에게 맞고 차이고…격한 ‘환영식’ - 매일경제
- “벼락거지 면하려다…” 밤잠 설치는 영끌거지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태아 시신을 제단에 올리다니…트럼프 지지 美신부의 최후 - 매일경제
- “82명 죽고 25명 시력 잃었다”…몰래 마시다 참변, 이 술의 정체 - 매일경제
- “뭐? 걔가 연대 합격했다고?”...‘핵빵꾸 학과’ 뚫는법 [매부리TV] - 매일경제
- “이자 무서워 새차 살 엄두 안나”...속타는 현대차·기아 주주 [이종화의 세돌아이] - 매일경제
- 노조비 3년간 10억 빼돌려도 아무도 몰라 … 회계감사 무풍지대 - 매일경제
- 평당 4천만원인데 둔촌주공보다 경쟁률 높네...강북 어딘가 보니 - 매일경제
- 1부터 1002까지…숫자로 보는 리오넬 메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