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황정민X현빈, 사막 열기보다 뜨겁게 뭉친 첫 만남[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황정민과 현빈의 첫 호흡, 처음 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교섭'이 출격 준비를 끝냈다.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 제작보고회가 12월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1월 18일 개봉하는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맡은 황정민과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의 현빈,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으로 분한 강기영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배우들의 진심 가득한 열연과 시너지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국영화 최초의 요르단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이국적인 볼거리는 보는 재미를, 시시각각 변하는 상대와 조건, 그리고 교섭 단계별로 발생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은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황정민의 첫 장편 주연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 21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그간 쌓아온 숙련된 연출력, 탄탄한 연기력을 '교섭'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황정민은 임순례 감독과의 재회에 "영화를 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신 분이라 은인으로 자리잡고 있었다"며 "다음 인연이 언제 오나 했는데, 지금 왔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호흡을 맞춘 현빈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다"며 "사석에서는 2천 번 만난 거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현빈은 "'의지할 곳이 있겠구나' 싶었다"고 황정민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석에서는 여러 번 만났지만, 배우로서는 합을 맞추지 못했던 황정민 선배님과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 '교섭'의 출연 계기"라고 전했다.
"외교관 역할이라 영어 대사가 많다는데?"라는 질문에 황정민은 "힘들었다"며 "현빈이 국정원 역할이고 제가 외교관 역인데, 처음에는 '바뀐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이 캐릭터를 하라고 하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순례 감독은 "황정민 배우가 여러 역할을 했지만 이번엔 새로운 이미지 변화"라며 "아프가니스탄, 또 탈레반이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대상과 뚝심있게 끝까지 교섭을 벌여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역할에는 자신의 에너지가 있고 원칙적인 모습이 있는 황정민 배우가 맞을 거라 생각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을 맡아 수염과 구릿빛 피부 등 외적으로 큰 변신을 꾀한 현빈은 "처음 '대식'이란 인물을 분석하며, 오랜 시간 중동 지역에 있으면서 어느 정도 현지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때문에 수염과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나갔다"고 확 달라진 외관의 이유를 전해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높였다.
또한, 최근 득남한 현빈은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아이를 낳고 나서 작품에 임하는 데에 특별히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어깨가 조금 더 무거워진 것 같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멋진 아빠의 모습 보여주려면 제가 맡은 일들을 잘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라 전했다.
팬데믹 상황 속 아프가니스탄과 유사한 환경인 요르단에서 현지 촬영을 한 '교섭' 팀. 황정민은 "코로나로 전 세계 국가들이 문을 닫은 상황이어서 '갈 수 있을까?' 싶었다. 국내서도 찍을 수 있었지만, 제작부에서 더 좋은 뭔가를 찍기 위해서 방법을 찾아내는 수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은 "비행기가 없었기 때문에 전세기를 띄워서 촬영했다. 공항에 내리니까 우리를 제외하고서는 아무도 없던 것이 생각이 난다. 이후에 호텔에서 자가 격리를 했던 기억도 난다"고 전했다.
"뜨거운 사막의 열기가 기억 나냐"는 질문에 현빈은 "너무 덥고, 건조했다. 엔진이 과열돼 차가 멈출 정도였다. 지금도 그 상황 속에서 연기를 했던 것이 생생하다. 흙냄새도 아직 기억 난다"고 회상했다.
황정민, 현빈과 나란히 호흡을 맞춘 강기영은 "저는 연극영화과 학생이었는데 지금 임순례 감독님과 황정민 선배님, 현빈 선배님 옆에 앉아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정민 형님의 지독할 정도로, 더 나은 영상을 뽑아내기 위해 달려드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며 "현빈 형은 중원에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미드필더 역을 너무 잘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임순례 감독님은 마더 테레사, 어머니"라며 "저는 제가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영화계 루키가 되고 싶다"고 첨언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2007년 일어났던 샘물교회 선교단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을 소재로 한 '교섭'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민감한 이야기라 처음엔 거절했다"면서도 "종교나 신념을 따라가기보단, 가운데 서서 양 쪽의 요소들을 다 볼 수 있는 포지션에서 풀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1월 18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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