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CEO 물러나라"…150달러도 깨진 테슬라

권성희 기자 2022. 12. 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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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리스크가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26개월만에 처음으로 150달러 밑에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오펜하이머는 트위터에 필요한 현금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한 가운데 테슬라와 트위터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 돈을 충당할 다른 대안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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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리스크가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26개월만에 처음으로 150달러 밑에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오펜하이머는 트위터에 필요한 현금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한 가운데 테슬라와 트위터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 돈을 충당할 다른 대안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웨드부시는 트위터가 매년 40억달러씩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는 0.24% 하락한 149.8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10월15일 149.63달러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저치다.

테슬라의 이날 하락률은 나스닥지수가 1.5%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적은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12월 들어 23% 폭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의 하락률 8% 대비 3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들어 하락률도 테슬라는 57.5%로 나스닥지수 32.6% 대비 두 배에 육박한다. S&P500지수의 하락률 19.9%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유명 투자자가 머스크에게 새로운 테슬라 CEO를 선임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또 36억달러 규모로 팔아 치웠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이번 테슬라 매도는 한 달 남짓만에 또 다시 이뤄진 것으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주가가 본격적인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대부분의 시간을 트위터에 쏟고 있으며 테슬라 직원들도 일부 트위터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인 콜린 러쉬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이제까지 무시해왔던 트위터의 영향을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테슬라를 발전하는 전기차업체이고 자율주행 기술은 경쟁업체를 앞서나가고 있으며 경쟁업체가 생산원가를 테슬라 수준에 맞추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또 테슬라와 관계없는 머스크의 노력을 우리의 테슬라 분석과 분리하려고 노력했지만 머스크의 테슬라 인수와 이후 경영은 이 같은 분리를 더 이상 방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 이용자들에 대한 일관성 없는 기준들, 특히 일부 언론인들의 트위터 계정 정지 조치 등으로 반발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트위터의 불확실한 현금 필요 액수와 이 필요를 채우기 위해 머스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머스크가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나타났다며 "트위터 CEO로서의 악몽을 끝낼 시간이 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트위터에서 자신이 트위터 CEO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종료 후 19일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57%가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그만둬야 한다고 답했다.

아이브스는 "실패한 가입자 인증 계획부터 언론인들의 트위터 계정 정지 조치, 매일 제기되는 정치적 논쟁 등으로 광고주들이 줄줄이 트위터에서 도망치고 있어 트위터의 연간 적자 규모는 40억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25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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