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장관 "SW업종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해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프트웨어(SW) 업종 불공정 거래 관행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상생조정위원회 제12차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 SW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수행한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23년에 중기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SW업계의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상생조정위원회 제12차 회의에는 이 장관을 비롯 윤수현 공정위 부위원장, 류동현 특허청 차장, 외부 민간전문가 등 11인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SW산업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협업현황 및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 계획 △2021년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결과 및 2022년 실태조사 계획 △중소기업 기술보호 정책보험 고도화 계획 △중소기업 기술보호 강화를 위한 영업비밀보호 지원 개선방안 △경제안보 수사역량 강화 추진현황 등 안건 5건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우선 지난 7월 개최한 상생조정위 제11차 회의 이후 SW업종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하고자 과기부·공정위 간 정례적 회의를 개최해 불공정거래 사례 공유 및 공동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중기부는 SW분야 법령 및 약정서발급, 납품대금 조정협의 신청, 부당한 특약 금지 등 거래 공정화 관련 제도에 대해 부처 합동으로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해 왔다.
내년에는 부처별로 과업 추가 및 변경에 대한 대가 미지급, 부당한 하자보수 요구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 정당한 대가를 받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중기부는 기업 간 공정한 거래관행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위탁기업 3000개사와 수탁기업 1만2000개사를 대상으로 수탁·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년 수위탁거래 실태조사에서 적발된 상생협력법 위반 의심기업을 대상으로 자진 개선을 유도했으며, 미지급 대금 등(103억8000만원)의 지급을 통해 수탁기업의 피해를 구제했다.
올해 12월부터 실시하는 2022년 실태조사도 약 1만5000개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지급, 서면약정서 발급 등 상생협력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이번 실태조사에서 납품대금연동제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법 시행에 앞서 연동제 홍보와 시범운영 참여를 적극 권유할 예정이다.
나아가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자사 보유 기술에 대한 예상치 못한 분쟁을 대비하도록 돕고, 분쟁발생 시 소요되는 법률비용을 보험금으로 보상하는 중소기업 기술보호 정책보험을 올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기업이 상생기금 등을 활용해 협력사의 기술보호 정책보험 가입보험료를 지원하고, 지자체 예산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정책보험 가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호대상을 특허, 영업비밀에서 디자인, 실용신안까지 확대하고 보장지역을 국내에서 해외까지 확대하는 등 기술보호 정책보험 고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허청도 중소기업의 기술보호 강화를 위해 영업비밀보호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개선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영업비밀 보호사업의 주요 개선방향은 기술보호 최적화를 위한 지식재산 믹스( 보유기술을 특허·영업비밀 등 다양한 지식재산을 활용해 다면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전략) 전략을 확산하고, 국가핵심기술 보유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등 영업비밀보호 컨설팅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업비밀··기술유출 피해기업의 초동대응 및 피해구제 지원 강화에 나선다.
한편 중기부는 앞으로 주요 시·도청에 '산업기술보호수사대' 신설 등 전담조직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수사역량을 강화하고, 중기부를 비롯한 유관부처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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