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황정민X현빈 '교섭', 새해 첫 대박 예감(종합)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심상치 않은 흥행 기운이 물씬 풍긴다. 새해 첫 번째 기대작 '교섭'이 2023년 설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20일 오후 메가박스 성수 MX관에서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앞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등의 흥행작들을 탄생시킨 임순례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임순례 감독은 "제가 한 8년전쯤 '제보자'라는 영화를 했는데 같은 제작자가 또 민감한 소재를 같이 하자고 하더라. '제보자' 때도 너무 민감한 것 같아 처음엔 거절했었고, '교섭' 역시 같은 이유로 거절했었다. 근데 종교든 신념이든 한 쪽으로 치우친 것을 따라가기보다 가운데 서서, 양쪽의 요소들을 다 볼 수 있는 포지션에서 풀어가면 될 것 같더라. 외교관, 국정원 사람들이 가진 태도와 신념을 중심으로 하면 좋은 균형을 갖춘 영화가 될 것 같았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황정민 배우님은 그동안 다양한 역할을 했지만 이번엔 새로운 이미지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대상과 뚝심 있게 끝까지 교섭하는 역할에 황정민 배우의 에너지가 맞을 것 같았다. 현빈 배우도 기존에 영화에서 보던 모습이랑 좀 다른 면을 봐주시길 바랐다. 사석에서는 굉장히 친분이 깊은 두 분이라 깊은 우정에서 나오는 앙상블이 영화에 윤기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강)기영씨도 고생을 많이 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언어로 대사를 하는데 분량도 많았다. 굉장히 빨리 외웠고 열심히 했다. 세 분이 같이 있는 모습이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했는데 좋은 앙상블이 나온 것 같다. 제가 배우 복이 많았다"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민부터 현빈, 강기영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은 '교섭'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황정민은 피랍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맡았다. 임순례 감독과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의 재회다.
황정민은 "정재호는 아주 정직하고 원칙대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는 인물이다. 나라를 대표해 자국민을 구해내야 하는 사람으로서 사명감이 있다. 철저히 개인적인 생각은 버리고 그 안에서 또 갈등한다.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손예진과 결혼 후 11월 득남한 현빈은 '교섭'으로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그는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거친 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현빈은 "처음 캐스팅 라인업을 듣고 의지할 곳이 있겠구나 싶었다. 저도 감독님이랑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사석에서 친분이 있지만 배우로서 합을 맞춰본 적 없는 황정민 선배님과 같이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게 기대됐다"고 밝혔다.
대식 캐릭터에 대해서는 "과거에 인질을 눈앞에서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일하는 방식이 재호와는 좀 달라서 초반에 대립하다가 목표가 같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외교부를 서포트하게 된다"며 "외교부 팀원들과 섞여서 임무를 수행할 때 그 공간 안에서 대식이만 외적으로 이질감이 느껴지길 바랐다. 오랜 시간 중동 지역에 있으면서 어느 정도 현지화된 모습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수염, 피부톤, 의상, 헤어 스타일을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으로 재미를 더한다. 그는 "감독님과 형님들을 보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했다. 걱정했는데 너무 잘 품어주셔서 카심이란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파슈토어 통역 전문가'라는 캐릭터 소개 문구만 보면 인텔리 같은데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같은 사람이다. 황정민 형님은 영어를 많이 쓰셨다면 저는 파슈토어를 썼다. 근데 파슈토어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 조금 틀려도 아무도 눈치를 못 채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다. 노래 가사 외우듯이 외웠다. 지금도 기억에 좀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섭'은 한국 영화 최초의 요르단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국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임 감독은 "아프가니스탄이랑 비슷한 분위기의 여러 나라들을 후보지에 올렸고 먼 나라지만 요르단에 헌팅을 세 번 갔다. 적합한 장소를 찾느라 요르단 전역을 뒤졌고 최대한 아프가니스탄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황정민 배우가 한식을 좋아한다. 거기가 양고기가 유명한데 제가 고기를 안 먹어서 갈 때 밥솥을 가져가서 밥도 짓고 김치, 오이지 만들어 나눠 먹고 그랬다"고 전했다.
황정민 역시 요르단 촬영 당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세계 국가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전세기를 띄워서 촬영했는데 공항에 딱 내렸는데 아무도 없더라. 자가격리하러 호텔로 각자 들어가면서 스태프들이 환영인사 해주고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임 감독은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볼거리도 많고 생각할거리도 묵직하게 있는 영화다. 많이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황정민 역시 "내년에 대박날 영화가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섭'은 오는 2023년 1월18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해나, 헉 소리나는 비키니 몸매…'모델 아우라' 가득 - 스포츠한국
- '약한영웅' 한준희 감독 "연시은의 꼿꼿함에 끌려 드라마화 결정"[인터뷰①] - 스포츠한국
- '얼짱' 홍영기, E컵 몸매 자신감…언더붑 비키니 '과감' - 스포츠한국
- ‘마라도나여 보고계십니까’... 선왕에 바치는 ‘현왕’ 메시의 WC 트로피[아르헨 월드컵 우승]
- ‘0-2→3-3, 승부차기까지’... 가장 질겼던 WC 준우승팀으로 남을 프랑스[아르헨 월드컵 우승] - 스
- 아이린, 한겨울에 수영복 입고 뽐낸 매끈 몸매 - 스포츠한국
- ‘엄마, 케인이 PK 놓쳤어’ 눈물 뚝뚝 소년팬, 잉글랜드도 함께 울었다[월드컵 스틸컷] - 스포츠
- 제니, 흘러내릴 듯 아슬아슬 의상 입고 도발적 포즈…러블리 섹시 - 스포츠한국
- [인터뷰①] 김성철 "유해진 선배의 소름 돋았다는 칭찬, 한없이 감사해" - 스포츠한국
- 조이, 슬립 드레스 입고 뇌쇄적 포즈 "섹시미 한도 초과" -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