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개각설에 "尹, 일 맡은 사람이 오래 해야 한다는 철학"

기사내용 요약
"개각 관련 尹과 논의한 적 없어…낮은 평가? 고쳐서 잘 하게 해야"
文 통계 조작 감사 관련 공무원 우려에 "의욕 잃게 하지 않겠다"
총리실 산하 공직복무관기관실 보강…"조직 투명성 올리기 위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0.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설 전후로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에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일을 맡은 사람이 (업무에) 숙련되고 잘 할 수 있도록 오래 해야 한다는 철학이 강한 분"이라고 밝혔다. 개각 가능성이 낮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총리는 20일 오전 세종청사 국무조정실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개각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국무위원들) 중에 '못하겠다' 이런 분들이 있으면 배려해주실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일반적인 철학은 '팀원이 이뤄지면 오래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개각과 관련해서 (논의는), 대통령과 총리실 간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서는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교체설이 이어지는 중이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18개 부처 장·차관에 대한 복무 평가를 한 결과 이 세 명의 장관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와 관련해 한 총리는 "현 상황이 '100% 이렇다'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인 분위기는 일을 맡은 사람이 (부처 운영을) 하고, '평가가 어떻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평가를 갖고 고쳐서 잘 할 수 있는 쪽으로 하는 게 우선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감사와 관련 "있어야 할 자료를 의도적으로 없앤다든지, 숫자를 변경을 시킨다든지, 또 어떤 일을 행하는데 잘못된 일들이 게재가 되어있다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도 '행정적 정책으로 한 것이니 다 문제를 삼지 말아야 한다' 이건 어렵다"고 말했다. 감사원 감사에 동의를 표한 것이다.

그는 "(공무원들도) 정정당당하게 정책에 있어서 합리적으로 윗사람의 명령을 받았다든지, 정책을 했는데 '정책의 결과가 나빴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들이 정당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하는" 일이 없도록 고민하겠다며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대통령실이 아닌 국무총리실에 공직복무관리관실 조직 강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을 없애며 민정수석실 산하에 있던 공직감찰반도 지금은 사라진 상황이다.

한 총리는 "지금도 총리실에는 그런 공직기관 감찰 조직이 있다"며 "총리실이 가진 그런 기능을 조금씩 활용해서 정부 투명성과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능을 강화하자는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집권 2년 차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위해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조직 보강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총리는 '공직기강이 해이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경우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가가) 목표하는 바는 정부 조직 차원의 투명성을 올리는 것"이라며 "그런 기능이 어딘가에서 작동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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