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서 상품 판매…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전략 공개
소비자직접판매(D2C) 자사몰과 유튜브 채널을 연결한 e커머스 사업 전략이 공개됐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영상 콘텐츠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을 통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더 큰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페24는 2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100만 크리에이터 커머스 성공 전략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의 구체적 활용법이 소개됐다. 카페24 유튜브 쇼핑은 자사몰과 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데이터 연동을 통해 상품 사진, 상품명, 가격 등 여러 정보를 자동 노출하는 서비스다. 자체 라이브 스트리밍과 채널 스토어, 유튜브 쇼핑 탭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유튜브 쇼핑 기능은 구독자 1000명 이상 크리에이터가 수익화 설정 후 사용할 수 있다.
이현진 유튜브 한국 파트너십 총괄은 “유튜브는 전세계 중에 한국의 유튜브 성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연 1000만원이 넘는 수익이 발생하거나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채널이 전년대비 30% 증가세다. 이 총괄은 “유튜브에서 제품 정보를 찾는 사용자가 늘고 크리에이터가 추천한 상품을 믿고 구매하는 경험을 즐기는 트렌드가 자리 잡는 추세”라며 “급성장하는 한국 e커머스 시장에서 유튜브 쇼핑이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최적의 쇼핑 장소로 떠오르면서 유튜브 채널과 쇼핑몰을 동시 운영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도 늘고 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김보배 에크멀 대표(채널명 라뮤끄)와 이세영 핵이득마켓 대표(애주가TV참PD), 곽경민 유니팝콘 대표(곽토리)가 대표적이다.
김보배 대표는 뷰티 브랜드 '에크멀'을 운영하고 있다. 라뀨므 시청자 반응을 기반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해 연 매출을 2배씩 늘리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 대표는 "비교적 적은 자본력을 보유한 소규모 브랜드도 유튜브 콘텐츠를 잘 활용하면 큰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PD로 불리는 이세영 대표는 온라인서 판매하는 각종 안주를 리뷰하는 영상 콘텐츠와 중소상공인 상품을 주로 다룬다. 식품몰 핵이득마켓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쇼핑몰 유입률이 90%에 달하며 콘텐츠와 e커머스를 활용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거래액 110억원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와 e커머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커머스 요소를 녹인 유튜브 콘텐츠에 호응하는 구독자가 늘면서 내 브랜드를 담은 D2C 쇼핑몰을 오픈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파급력을 구매로 연결시킬 방법을 잘 찾기만 한다면 e커머스로 사업을 효과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경민 대표도 "유튜브 쇼핑을 활용하면 유튜브 채널 내 다양한 영역에서 자사 상품의 사진과 정보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레 쇼핑몰 유입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 출시로 크리에이터가 구독자를 D2C 쇼핑몰로 유입하는 과정이 한결 더 쉬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충성 고객층인 구독자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상품사진과 정보를 둘러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돼 매출을 더 쉽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쇼핑 기능을 이용하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좌표 링크', 가격 등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높다”며 “라이브 스트리밍 진행자가 무리하게 클릭을 유도하지 않아도 이미 상품이 가장 좋은 위치에 자연스레 노출돼 있어 영상 조회수가 오르는 만큼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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