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본예산 부결 여야, 협치정신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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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20일 동구의회가 여야 갈등속에 2023년 본예산을 부결시킨데 대해 '협치정신'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동구의회에 민주주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고 협치정신에 입각해 정치력을 발휘됐으면 한다"며 "하루속히 여야 의원은 대화의 테이블에 나서서 예산통과에 응답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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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준예산 체제로 들어가면 필수경비 외 민생예산 집행 못해"
월정수당 80만원 올릴때는 여야 일사불란…비판 재점화 가능성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20일 동구의회가 여야 갈등속에 2023년 본예산을 부결시킨데 대해 '협치정신'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준예산 체제로 들어간다면 6793억원 예산중 필수 경비를 제외하고 민생과 관련된 약 2600억원을 집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조속한 여야 협상을 강조했다.
그는 "동구의회에 민주주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고 협치정신에 입각해 정치력을 발휘됐으면 한다"며 "하루속히 여야 의원은 대화의 테이블에 나서서 예산통과에 응답해달라"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인 그는 "의회주의자로서 6개월가까이 여야협치의 큰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본회의에 출석할 때는 야당을 존중하는 의미로 항상 파란색 넥타이를 맨다"고 소개하면서 "사태의 책임에 대해 전적으로 여야 의원이 풀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구청장은 "초유의 예산안 부결사태에 대해 구민들에게 송구하다"면서 "여야의 의견이 모아지면 합의정신에 맞게 예산안을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 동수인 동구의회는 지난 16일 제26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3년 본예산 표결을 진행했지 찬성과 반대 각 5표가 나오면서 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이 본회의 직전 5억700만원이 감액된 수정안을 제출한 이유가 큰데, 민주당은 그 이유로 국민의힘이 예산 계수조정 과정서 최소한의 예산삭감 없이 '원안가결'만 밀어붙였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소관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를 마쳤는데 갑작스런 수정안 제출로 몽니를 부리면서 '이유없는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구의회는 최근 전국적으로도 유사사례를 찾기 힘든 월정수당 100만원(45%) 인상을 추진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끝에 20만원 줄여 80만원(36%)을 인상한 바 있어 비판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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