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문화는 이미 선진국…교육은 아직"
[EBS 뉴스12]
어제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식 무대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맡은 걸로 화제가 됐습니다.
한국 문화가 세계 무대를 장식하는 건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닌데요.
우리나라 국민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한국 문화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교육이 선진국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몇 년간, K콘텐츠는 세계 무대에서 굵직한 성과를 쏟아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올랐고, 세계인의 안방을 점령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에미상에서 여섯 개의 트로피를 수집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개막 무대도 BTS 정국의 차지였습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한국 문화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고 평가한 국민이 9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인데, 문화 분야는 정치나 경제 같은 다른 분야에 비해 크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교육에 대한 평가는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응답이 57%, 크게 못 미친다는 응답이 9.4%로 선진국 수준이라는 응답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인터뷰: 김민재 팀장 /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사회조사부문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함께 여러 교육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결과가 높지 않게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교육환경이 평등해야 한다는 응답은 31.4%,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5.8%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회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는 인식은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타고난 지적 능력에 비해 노력의 가치가 부족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이 17.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동거도 결혼으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67.3%가 동의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EBS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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