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1명 '양금덕 할머니 인권상 서훈 촉구 결의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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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9일 오전 광주 시청 치평동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양금덕 할머니 인권상 보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31명이 20일 '대한민국 정부의 친일사대주의적 서훈 취소 규탄 및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 서훈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양금덕 할머니께 사과하고 즉각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의안에는 강득구·강민정·고민정·권칠승·김상희·김철민·김홍걸·박광온·박성준·박정·박주민·신정훈·오영환·유기홍·윤영덕·윤재갑·이병훈·이용빈·이용우·이원욱·이정문·이탄희·임오경·임호선·전용기·정필모·조오섭·조정식·최혜영·허종식·홍정민 의원 등 3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양금덕 할머니는 초등학교 시절인 일제 강점기에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 동원됐고 1992년에 비로소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고 이후 30년간 피해자 권리회복에 앞장서 왔다"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2022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통보 받았음에도 외교부의 반대로 12월 6일 국무회의 안건에 상정되지 않아 시상식을 사흘 앞두고 서훈이 사실상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인권과 정의 회복을 위해 노력해온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심각한 모독일 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에 부합되는 민주주의, 인권, 규범 기반 국제질서 중심의 가치 외교와 동떨어진 눈치 외교"라고 했다.

전용기 의원은 "30년 동안 정의와 권리 회복을 위해 분투해온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서훈마저 막아선 것을 어느 누가 납득하겠나"라며 "정부의 일본 눈치 보기 외교"라고 밝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경호처 시행령 개정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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