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요르단에서 ‘집밥’ 마스터…현빈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 구나‘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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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 배우들이 요르단 현지 촬영의 추억을 돌아봤다.

황정민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국가가 문을 닫은 상태여서 해외 촬영을 갈 수 있을지 걱정됐다. 원래 해외 촬영을 먼저 하기로 했는데 상황 때문에 국내 촬영을 먼저 했다. 국내에서 촬영할 수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을 찾아내기 위해 계속 현지에 연결해 허락을 받은 제작진들 대단했다. 관계된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교섭’은 아프가니스탄과 비슷한 배경을 찾아 요르단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바. 황정민은 “항공기도 없어서 전세기를 띄워서 현지에 갔는데 공항에 우리 스태프와 배우들 빼고는 아무도 없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황정민은 요르단 현지에서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그는 “한식만 먹는다. 요르단 음식도 너무나 훌륭하지만 내 입맛엔 안 맞더라”며 “감독님께 김치, 오이지, 장아찌 배우는 법을 배워서 해먹었다”고 털어놨다.

현빈은 “너무 덥고 건조하고 모래 바람도 많이 불었다. 자동차 엔진이 과열돼 멈출 정도였다. 그 상황에서 연기한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 가면 어느덧 황정민 선배가 밥을 짓고 있더라. 같이 식사를 마치고 내가 치우려고 하면 선배가 ‘내가 하겠다’고 하시더라.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 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강기영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저녁 6시가 되면 밥 짓는 냄새가 나지 않나. 황정민 형님 방 앞에서는 그런 냄새가 났다. 마음의 고향 같았다”고 고백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임순례 감독이 연출했으며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출연했다. 2023년 1월 18일 극장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