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ICBM 정상 각도 발사 위협...막말 담화
[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시사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군사정찰위성을 시험발사 했다는 북측 주장과 관련해 우리 측 전문가들이 '조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두희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정상각도 발사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측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전략무기 능력을 폄훼하는 것 같다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 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ICBM의 비행 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일부러 높이는 고각 발사 방식이 아니라, 30~45도의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ICBM 화성-17형의 고각 발사와 함께 시험 성공을 주장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고각 발사로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검증할 수 없다면서 검증을 위해선 정상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대기권 밖으로 솟구쳤던 미사일이 낙하하면서 대기권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7천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기술입니다.
이와 함께 김 부부장은 위성촬영 사진의 화질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우리 측 전문가들의 지적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우리 측 전문가들의 분석을 폄훼하면서 '입방아질'이나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와 같은 거친 표현을 쓰며 막말 비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 시험을 했다고 밝히며 어제 서울과 인천을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북한의 위성 개발 수준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김 부부장은 통일부를 향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황당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된 입장으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에선 일본에 대해 침략 노선 공식화라고 반발하는 담화도 냈죠?
[기자]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일본이 새로운 안보 전략을 채택해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엄중한 안보위기를 몰아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에서 주장하는 '반격능력'은 선제공격 능력이라고 주장한 뒤 일본의 침략노선 공식화로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달라지게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어느 만큼 우려하고 불쾌해 하는지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이 같은 담화는 지난 16일 일본 정부가 개정한 3대 안보문서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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