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으며 빈병 싹쓸이한 90세 할머니...왜그럴까 했더니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2. 12. 20. 14:36
서귀포시 송오생 할머니 20만원 기부
3년 전부터 빈병 모아 수익금 건네와
“큰돈 아니지만 이웃에 도움 됐으면”
3년 전부터 빈병 모아 수익금 건네와
“큰돈 아니지만 이웃에 도움 됐으면”
제주에서 아흔살 할머니가 공병을 수거해 모은 돈을 기부해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2리에 거주하는 송오생 할머니(90)는 최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공병을 1년 동안 수거해 모은 돈 20만원을 서귀포시 표선면(면장 조성연)에 맡겼다. 송 할머니의 기부는 3년 전부터 매년 이뤄지고 있다.
송 할머니의 공병 수거는 3년 전부터 시작됐다. 동네 산책을 즐기던 차에 눈에 밟히는 공병을 수거하면 좋은 일에 보탬이 될 것 같아서다. 이에 송 할머니는 봇짐을 직접 제작해 매일 마을에 버려진 공병을 줍고 있다.
이에 대해 함승범 세화2리 이장은 “새벽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동네를 다니면서 공병를 주워 돈을 모으시는 분”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탁에 나선 송오생 할머니는 “1년 동안 어렵게 모은 돈이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게 쓰고 싶었다. 큰돈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기탁받은 성금은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부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표선면더불어함께캠페인 기금에 적립돼 표선면 관내 소외계층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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