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점령지 챙기자 젤렌스키, 격전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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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포함한 전체 영토의 국경 보안 강화를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연방보안국 기념일을 맞아 화상연설을 하며 "(우크라이나로부터 확보한)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 공화국)과 남부의 헤르손, 자포리자 등 점령지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보안 당국에 집회를 통제하고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임무'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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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포함한 전체 영토의 국경 보안 강화를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연방보안국 기념일을 맞아 화상연설을 하며 “(우크라이나로부터 확보한)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 공화국)과 남부의 헤르손, 자포리자 등 점령지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점령지를 ‘러시아의 새로운 지역’이라고 지칭하며 “이곳에 사는 러시아 시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보안 당국에 집회를 통제하고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임무’도 지시했다. 그는 “국경을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며 “이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기동대와 특수부대 등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는 게 보안국의 의무”라며 최신 장비 및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보안국의 최우선 과제로 ‘테러와의 전쟁’을 지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은 보안국의 중요 우선순위”라며 “광범위하고 일관성 있는 시스템으로 테러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또 “인구가 밀집된 장소, 전략적 수송시설, 에너지 인프라 등을 지속해서 통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벨라루스 흡수 통합설을 부인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느 나라도 흡수할 뜻이 없다”며 “적들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통합을 막고 싶어서 하는 날조일 뿐”이라고 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최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를 방문했다. 세르게이 수로비킨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이 바흐무트 점령을 목표로 하는 등 최근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공세를 퍼붓는 지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슬라뱐스크를 방문한 지 2주일 만에 다시 최전선을 찾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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