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해한 50대 부부 검거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2. 12.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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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경남으로 도주했다 체포
범행 사주 혐의 50대 남성도 검거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혐의로 경남지역에서 체포된 50대 부부 A씨(남)와 B씨를 20일 제주로 압송했다. <송은범 기자>
제주의 유명 음식점 대표가 피살됐다. 50대 부부가 계획한 범행이었는데, 그 뒤에 금전 문제로 피해자와 엮인 50대 조력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혐의로 경남지역에서 체포된 50대 부부 A씨(남)와 B씨를 20일 제주로 압송했다. 아울러 A씨 부부와 같은 혐의를 받은 50대 C씨(남)도 지난 19일 제주에서 체포됐다.

A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제주시 오라동 소재 주택에서 50대 여성 D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제주에서 유명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아무도 없던 D씨 집에 침입해 숨어있다가 일을 마치고 귀가한 D씨를 둔기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D씨 부검 결과 두부 및 경부에 다발성 좌상으로 인한 뇌지주막하 출혈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A씨는 범행 후 기다리고 있던 아내 B씨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이동한 뒤 완도행 배편을 이용해 거주지인 경남 양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 부부는 범행 전날인 15일 새벽에도 여수~제주를 잇는 여객선으로 제주에 입도했다.

C씨의 경우 A씨에게 피해자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사망한 D씨와 가깝게 지낸 사이였는데, 평소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가 A씨에게 범행을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C씨와 A씨는 고향 선후배 사이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손만 봐주려 했는데, 격렬하게 저항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C씨에게 해당 주택 비밀번호를 들은 뒤 혼자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러한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의 범행에 C씨가 대가를 지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A씨 부부는 살해된 D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진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가 묻은 둔기가 발견된 점 등에 비춰 ‘살인사건’이라고 판단,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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