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덕본 나라 러시아 말고 여기도 있다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2. 12.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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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비축유 판매로 40억달러 ‘횡재수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SPR)를 대거 푸는 과정에서 미국이 40억 달러(약 5조2080억원)의 ‘횡재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한 이후 휘발유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가 마무리되며 미국 전략비축유의 긴급 방출이 이달 중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원유 방출 기간 동안 미국이 약 40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원유 방출 기간 동안 미국은 1억8000만 배럴의 원유를 배럴당 평균 96.25달러에 판매했는데 이는 최근 시장 가격인 74.29달러를 훨씬 상회한다는 것이다. 다음 달 인도될 서부 텍사스 중질유 가격도 최고점 대비 40% 내렸다.

SPR 판매가격과 원유 선물 가격 차이가 커지면서 일부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정부가 비축량을 보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라이스타드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수석부사장은 “미국 정부가 언젠가는 시장과 상관없이 비축량 구매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요구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미국의 SPR 원유 보유량은 3억8200만 배럴로, 잠재적인 공급 충격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SPR은 올해 초 약 5억930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은 2009년 7억2700만 배럴에서 줄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약 70달러가 될 ? 보충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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