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내년 9월부터 상시개방
1966년 공군부대 주둔 후 56년 가량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왔던 무등산 정상이 내년 9월부터 상시 개방된다.
광주광역시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은 20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은 1966년 12월20일 무등산 정상에 방공포대가 주둔한 이후 정확히 56년 되는 날이다.
협약서에는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위한 역할 분담, 세부적인 운영 방안 마련 등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상시 개방 탐방로 설치 등에 대한 행정 지원과 상호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3년 2월 상시 개방 탐방로의 국립공원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국가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군부대 철책 이설, 탐방로 설치 등을 마치고, 오는 2023년 9월 무등산 정상을 시민에게 정식 개방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군 당국과 협의해 2011년 무등산 정상을 처음으로 일시 개방했다. 이후 지난 10월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무등산 정상을 일시 개방했다. 이 때 무등산 정상을 찾은 등산객들은 모두 47만5000명에 이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등산 정상에서 군사업무를 개시한 지 56년이 되는 오늘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협약을 맺게 돼 무척 뜻깊다”라며 “기술과 안보 체계 등 시대적 상황이 변함에 따라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1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이 되면 온전히 무등산 정상을 시민들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등산은 시민들에게 쉼의 공간이자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며 “내년 9월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해 각 주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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