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 주고 끝낸다"… 엠버 허드, 조니뎁과 '진흙탕' 소송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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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앰버 허드(36)가 전 남편 조니 뎁(59)과 소송을 끝내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지난 19일 허드가 뎁에게 명예훼손 소송의 합의금으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허드가 제기한 맞소송에서 뎁에게는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배상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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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지난 19일 허드가 뎁에게 명예훼손 소송의 합의금으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봄 법정에서 전세계 이목을 끄는 명예훼손 소송을 벌였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6월 재판에서 허드가 과거 언론에 낸 기고문이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총 1500만 달러(약 194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허드가 제기한 맞소송에서 뎁에게는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배상하라고 했다.
당시 허드는 "내가 느끼는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 평결은 피해 사실을 공표하는 여성이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로 시계를 되돌린 것"이라고 분노하며 항소했다. 그러나 배상금 부담이 컸던 탓에 결국 양측이 소송 종료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엠버 허드는 이 합의가 "양보는 아니다"라며 "미국 법률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항소가 성공하더라도 최선의 결과는 재심이 될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더이상 겪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뎁의 변호사들은 합의 성명서에서 "이 고통스러운 장의 문을 공식적으로 닫게 돼 기쁘다"며 합의금을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뎁은 승소한 뒤 "근거 없는 주장이 미디어를 통해 제기된 후 제게는 끝없는 증오가 가해졌는데 이는 내 삶과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처음부터 이 소송의 목적은 결과와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고 나는 마침내 그것을 성취했으며 평화를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7년에 이혼한 이들은 5년 결혼 생활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이어 왔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 정서·신체·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조니 뎁 측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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