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좌 열풍에 '미니' 크리스마스 케이크 뜬다

김혜경 기자 2022. 12.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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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풍토병화)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통가에서 케이크 대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작은 크기의 '미니케이크'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케이크는 지름 11.5㎝ 크기로, "너무 크면 먹다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미니 사이즈라 다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등의 작은 크기라서 만족한다는 내용의 상품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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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던킨에서 출시한 메니케이크 '시크릿 홀 케이크'. (사진출처: 던킨 제공)2022.12.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엔데믹(풍토병화)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통가에서 케이크 대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작은 크기의 '미니케이크'가 주목 받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식좌(적게 먹는 사람)' 열풍까지 더해지며 작은 크기의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달 '빵빵덕 미니 생크림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케이크는 지름 14㎝ 정도의 작은 크기로, 지난 1일부터 이마트 내 E베이커리와 블랑제리 매장에서 9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600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던킨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름 11㎝ 크기의 ‘시크릿 홀 케이크’ 2종과 와인 잔에 담긴 ‘잔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던킨 관계자는 "작은 케이크가 주목받으면서 미니 사이즈에 맛과 감성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시크릿 홀 케이크' 및 '잔 케이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마켓컬리 레드벨벳 케이크. (사진출처: 마켓컬리 홈페이지 캡쳐) 2022.12.20.


마켓컬리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니 사이즈로 라보카 레드벨벳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이 케이크는 지름 11.5㎝ 크기로, "너무 크면 먹다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미니 사이즈라 다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등의 작은 크기라서 만족한다는 내용의 상품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작은 크기의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내고 싶은데 큰 케이크가 부담스러운 경우에 선택하기 좋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주부 A씨(32)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면 케이크가 필수이지만, 큰 크기의 케이크를 사면 다 먹지 못해 냉동실에 보관하다 버리기 일쑤"라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미니케이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 뿐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등에서도 미니케이크를 선보이는 곳이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특별히 큰 케이크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며 "옛날에는 케이크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가끔 먹는 식품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디저트 개념의 미니케이크가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좌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적은 용량의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지난 몇 년간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에서는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이른바 '먹방'이 유행이었으나 최근에는 적은 양의 음식을 천천히 먹는 '소식좌'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존 먹방 유튜버들의 과한 음식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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